車·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
작년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149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와 선박 수출 호조세와 고성능 반도체 수출 증가가 자유무역지역의 수출의 견인차가 됐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전년대비 22.5% 증가해 4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작년 자유무역지역 수출은 1970년 마산자유무역지역 지정 이후 역대 최고치다.
유형별로는 공항형이 127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85.2%를 차지했다. 산단형은 21억 1000만달러, 항만형은 8700억 달러였다. 자유무역지역은 총 13개가 지정·운영 중이다. 마산과 군산 등 산단형 7개, 공항형 1개(인천공항), 광양항과 부산항 등 항만형 5개로 구성돼 있다.
산단형은 글로벌 시장의 고부가·친환경화 추세에 따라 K-자동차·선박 수출호조에 힘입어 관련 업체의 부품 수출 증가로 2년 연속 2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공항형은 고성능 반도체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수요 급증 등에 따라 수출이 전년대비 29.3% 늘었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가 85.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전자·정밀기기(자동차 부품·휴대폰 부품)가 6.4%, 석유화학이 1.9%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 64.3%, 베트남 8.8%, 미국 3.2%, 인도 2.2% 등으로 조사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친환경 자동차 수출 호조세 지속 등과 맞물려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유무역지역이 수출 전진기지로서 향후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지자체와 협력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