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망에 따라 변동성 장세
증시도 발언 수위에 오락가락
증시도 발언 수위에 오락가락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2.2원 오른 1439.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12월 18일(1435.50원) 이후 가장 높다. 주식 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8% 하락한 2518.03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22% 하락한 726.0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화값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흐름을 보였다. 취임식 이후에 관세 관련 별도의 행정명령이 따로 발표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장 초반 원화를 포함한 대부분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원화 역시 오전 장에서 한때 1432.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는 2월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25% 부과를 고려 중이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알려지며 달러당 원화값이 144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주식 시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장 초반에는 관세 부과 유예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르다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이후 취임 100일 내 중국 방문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코스피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원화값과 증시 흐름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관세에서 우려했던 점이 일부 해소되면서 원화값이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무역 정책은 시기의 문제라 추후에 원화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나은 기자 / 김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