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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서울 아파트 사도 될까...급등 어렵지만 상반기가 매수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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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서울도 꺾였다”...집값 좌우할 변수 5 [스페셜리포트]

새해 서울 아파트 사도 될까

급등 어렵지만 상반기가 매수 적기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상당수 전문가는 올 상반기까지는 서울 집값이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매경이코노미가 부동산 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13명 중 3명이 상반기 ‘집값 하락’을, 5명은 ‘1% 미만 약보합’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집값 전망이 대체로 긍정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의미다.

다만 기간을 2025년까지로 길게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문가 13명 중 9명이 올해 서울 집값 상승을 점쳤다. 구체적으로는 5명이 ‘1% 이상~3% 미만 상승’을, 2명이 ‘3% 이상~5% 미만 상승’을 전망했다. 올 한 해 동안 서울 집값이 ‘5%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도 2명 있다. ‘보합세(2명)’ ‘1% 이상~3% 미만 하락(1명)’ 또는 ‘1% 미만 하락(1명)’이라고 응답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종합하자면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올 상반기까지는 서울 집값 단기 약세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 앞서 살펴본 대로 주택 공급이 워낙 부족한 데다 금리가 더 떨어질 경우 대출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투자하기 나쁘지 않은 환경이라는 의미다.

이런 맥락에서 전문가들은 서울에서 내집마련하기 가장 좋은 시기로 올 상반기를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1분기라고 응답한 전문가가 8명, 2분기라고 응답한 전문가는 4명이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에는 집을 구매하는 게 좋다고 말한 전문가도 1명 있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서울 집값이 조정 국면이라고는 해도 전셋값이 여전히 강세인 데다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하, 유동성 증가, 입주 물량 부족 등으로 집값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부동산 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상저하고’가 예상되는 만큼 올 상반기가 매수 적기”라고 판단했다.

“내 집을 매수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시장이 호황일 때가 아니라 거래량이 급감한 시점”이라며 “시장이 관망세일 때 오히려 할인된 가격에 매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설명도 같은 맥락이다. 대출금 상환 능력이 있다면 관심 단지를 미리 선정해두고 가격 추이를 지켜보다가 1분기 내 매수를 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지난해까지 줄곧 상승세였던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과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매경DB)
지난해까지 줄곧 상승세였던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과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매경DB)

[김경민 기자 kim.kyungmin@mk.co.kr, 정다운 기자 jeong.dawo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3호 (2025.01.15~2025.01.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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