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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임시공휴일 지정에 해외여행만 '쑥'

류영욱 기자
입력 : 
2025-01-12 17:33:02
수정 : 
2025-01-12 19: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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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했지만, 국내 시장 소비 증가가 어렵고 기업 생산활동에 차질이 우려된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연휴 시작일인 25일의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두 배로 증가했으며, 이는 장기 연휴가 해외여행 수요를 촉진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국내 소비 활성화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기업의 생산과 수출도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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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해외여행 예약 2배"
장기연휴로 기업생산 차질
경기부양 효과 회의론 고개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사실상 지정했지만 국내 시장 소비는 늘지 않고 기업 생산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 여행사에서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겨냥한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공식 시작일인 28일보다 연휴 시작일인 25일 예약 건수가 두 배가량 늘었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자 해당 연휴 동안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장기 연휴가 소비자들에게 해외여행을 계획할 유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휴 확대에 따른 국내 소비와 내수 활성화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국군의날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10월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1.9% 줄어 내수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임을 보여줬다. 기업들의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과 수출이 위축되는 점도 경기 진작과 거리가 멀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한 바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장기 연휴가 오히려 국내 자영업자들의 활동 위축을 부를 수 있다"며 "생산에 미칠 악영향을 감안해 신중한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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