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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00년대 이후 사망자 수 최다…끔찍했던 역대 韓 국적기 사고 살펴보니

류영욱 기자
입력 : 
2024-12-30 06: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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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사고는 한국 국적 항공기로서는 10여 년 만에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건으로, 탑승객 181명 중 생존자는 단 2명이었다.

이번 사고는 역대 국내 여객기 사고 중 세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초래했으며, 2013년 아시아나항공의 사고 이후 국내 항공사와 관련된 사고는 없었다.

항공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사건은 1983년 대한항공 007편의 격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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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 뉴스1]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 뉴스1]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29일 오전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사고는 한국 국적 항공기로서는 10여 년 만에 발생한 첫 인명 피해 사고다. 특히 탑승객 181명 중 생존이 확인된 인원은 단 2명 뿐이어서 역대 국내 여객기 사고 중 3번째로 희생자가 많은 사고로 기록됐다.

이번 사고 이전 국내 항공사가 연루된 항공 사고는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사건이 가장 최근이다. 당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하다 활주로 입구에 후미를 충돌해 중국인 3명이 사망하고 181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났다.

1990년대에 유독 항공 사고가 많았다.

1993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전남 해남 야산에 충돌해 6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쳤다. 이듬해인 1994년에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제주공항에 착륙하던 중 담에 충돌해 90명이 다쳤다.

1997년에는 ‘괌 참사’가 발어졌다. 8월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착륙 지점을 오인해 언덕에 충돌하며 225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다쳤다.

1999년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중국 상하이 공항 이륙 직후 추락해 8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1989년 서울에서 리비아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해 80명이 사망하고 139명이 다친 사고도 있었다.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사고는 1983년 소련 캄차카반도 근해에서 벌어진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이다.

당시 소련 영토인 캄차카반도 근해 상공을 지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소련 전투기에 격추되며 탑승객 269명 전원이 유명을 달리했다.

기체 이상이나 테러 등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일도 벌어졌다. 1987년 미얀마 해역 상공에서 일어난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테러는 115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2011년 7월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제주도 해상에 추락해 승무원 2명이 사망했고, 1999년 12월 대한항공 화물기가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 인근에서 추락해 승무원 4명이 숨졌다.

국내외를 포함해 역대 여객기 사고 중 가장 인명 피해가 큰 사건은 테네리페 공항 참사다. 1977년 미국 팬암항공과 네덜란드 KLM 보잉 747 여객기 2대가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에서 충돌하며 582명이 사망했다. 단일 항공기 기준으로는 1985년 일본항공 항공기가 일본 군마현 타카마가하라산 능선에 추락해 520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최근에는 지난 25일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악타우 인근에서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해 38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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