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출시 후 수수료 등 총1700억원 절감

대표 여행자 카드인 ‘트래블로그’가 출시 2년 여만에 발급 건수가 700만장을 넘어섰다. 트래블로그는 전 세계 58종의 통화를 무료 환전하고 충전해 해외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4일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수 700만 돌파 기념 행사를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가입자 수는 작년 말 300만에서 불과 1년만에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업 7개 카드사(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누적 점유율에서 하나카드는 49.9%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트래블로그가 핵심 역할을 했다.
트래블로그의 성장 배경엔 여행자용 카드 시장이 성장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 8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3%가 해외 결제 시 가장 선호하는 수단으로 트래블 특화 카드를 꼽았다. 동일 기관이 지난해 5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52.4%가 신용·체크카드를 꼽았고, 이어 여행 특화 선불카드(32.7%)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국내 거주자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 중 신용카드 결제액은 전 분기 대비 5.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여행 특화 선불카드 등이 포함된 체크카드의 경우 21.4%가 늘었다.
특히 트래블로그가 출시된 2022년 7월 ‘엔저’로 인해 일본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카드도 함께 성장했다.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현재 이용고객들은 환전수수료, 해외 이용수수료,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수수료 등 총 1700억원을 아낄 수 있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트래블로그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해외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내년에도 트래블로그가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손님 경험을 제공하는데 그룹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