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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머스크 폭탄발언 … 방위비 삭감 예고에 방산株 휘청 [MBN GOLD 증시기상도]

입력 : 
2024-12-05 16: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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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혜주로 주목받다 뚝
중동 등 방위비 증가지역 위안
바이든 마지막 對中규제 윤곽
숨고르던 반도체株 반등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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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바닥 탈출 시도가 힘겹게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에 경제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주식시장이 미국과 글로벌 증시 흐름과 철저하게 디커플링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 경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수출 효자 업종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영업이익 급감과 업황 위축 우려가 제기된다.

반도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가 큰 틀에서 모든 윤곽을 드러냈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중국 수출 규제에까지 이르렀지만, 국내 기업들은 이미 예상했던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번주 단기 저점을 확인하고 기술적 반등 시도를 진행 중이다. 현재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HBM3E와 내년 상용화될 HBM4 시장의 격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관건은 부진한 D램 수요를 살려줄 터닝 포인트가 무엇인지다.

방산·전력 인프라

올해 승승장구했던 방산 업종과 전력 인프라 업종이 최근 강한 조정을 겪었다. 트럼프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의 몇 가지 발언이 도화선이 되면서 강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졌다. 머스크의 말처럼 미국의 방위비가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국내 방산 기업들의 주요 전진 수출 기지는 동남아시아, 중동, 동유럽 등 지역이다. 트럼프 집권 이후 오히려 방위비가 증가할 수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내년에도 활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 피크아웃을 논하는 것도 시기상조다.

제약바이오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던 알테오젠이 추세를 회복하고 있다. 자본조달 우려와 특허권 침해 우려 등 각종 노이즈가 발생했지만 이로 인한 가격 조정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됐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케네디 주니어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개편, 빅파마 중심의 산업구조 개편 등은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에 오히려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30~40%씩 조정을 받은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거품이 빠지고 슬림해진 상태다. 더군다나 내년부터 본격적인 로열티와 흑자구조로 유례없는 성장세를 구가할 유한양행,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등 기업은 현 구간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대로 판단된다.

모바일 게임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 시절부터 '다시 게임을 위대하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20대 표심을 자극했다. 본인이 투자한 xAI를 통해 AI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AI가 접목된 게임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소식에 국내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회복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같은 대장주는 내년 신작 게임 출시와 실적 개선 기대감, 위메이드 같은 P2E 게임 전문기업은 중국 모멘텀 회복과 가상화폐 시장 호황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무인기

머스크의 F-35 전투기 관련 발언이 방산 기업에는 큰 악재로 작용했고 반대로 드론 및 무인기 관련 기업에는 큰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1년 국방비가 1200조원을 넘는 미국 방위 사업구조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전망이다. 개혁적인 시도가 진행된다고 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혜를 가늠하기도 어렵다. 단기 테마의 성격으로 바라보자.

통신

바야흐로 배당주의 계절이다. AI 산업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 중인 국내 주요 통신 기업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근 주가 흐름도 좋고, 연말 고배당주에 대한 수요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트럼프의 AI 적극 장려 정책에도 간접 수혜를 볼 수 있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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