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숙소 등 성장…매출 2490억
온라인투어와 협업 시너지 기대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565억으로 전년보다 22% 성장했다. 변화한 회계 기준에 따른 여기어때의 지난해 매출액은 2490억원이다. 여기어때의 지난해 해외 숙소 거래액도 전년보다 2.3배 커졌다.
여기어때 앱을 사용 중인 ‘활성화 이용자’가 1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거래액 자체도 14% 증가했다. 플랫폼 이용 규모 확대에 비례해 이익도 함께 커지는 양상이다.
여기어때의 활성화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건 신사업인 해외 여행 부문 영향이 크다. 여기어때는 해외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특성을 고려해 웹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해외 여행 상품을 위한 행사를 마련하고 적합한 구매 환경 구축했다. 이에 따라 해외 여행의 핵심인 ‘숙소 부문’은 130%까지 거래가 급증했다.
해외 여행 부문의 성장세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여기어때는 투자했던 종합여행사 ‘온라인투어’를 올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20년 동안 업력을 키워 온 온라인투어의 항공, 패키지여행 부문 사업에 여기어때의 플랫폼 기술력을 더해 해외 여행 부문 먹거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여행 부문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첫 목표로 삼았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국내 여행 할인 행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 여행객은 펜션에 숙박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펜션 생태계 개선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펜션 예약 및 운영 솔루션인 ‘부킹허브’를 새롭게 내놓고 실시간 예약 기능과 함께 판매 데이터 관리를 한번에 가능케 한다.
펜션 운영자는 예약 데이터 관리 용도의 자산관리시스템인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와 실시간 예약 기능이 있는 부킹엔진을 한꺼번에 이용해 초과 예약과 같은 고질적 문제를 해결한다.
올해 기업 대상 서비스도 확대한다. 2500개 회원사를 보유한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여기어때 비즈니스’를 필두로 단체 고객을 위한 이용 환경도 발전시킨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여행과 IT 산업을 둘러싼 여러 불확실한 요인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이뤄낸 건 꾸준한 서비스 개발과 개선 덕분”이라며 “많은 장애물이 여전히 산적해 있지만 올해도 여행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서비스에 반영하는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