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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이 ‘봄’이 지나면~” 봄의 힐링 스폿을 찾아서

이승연 기자
입력 : 
2025-04-10 17: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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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어느덧 성큼 우리 곁에 와 있지만, 헤어짐 또한 아무런 말없이 금세 다가온다. 올해 이르면 4월부터 여름철 더위가 시작된다는 예측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짧아진 만큼 더 귀하고 소중해진 봄. ‘스프링 바이브’를 체험하는 공간과 이벤트 프로모션을 소개한다.
화려한 벚꽃으로 물든 워커힐의 산책로 주변 모습(사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화려한 벚꽃으로 물든 워커힐의 산책로 주변 모습(사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1. 나무와 꽃과 함께 하는 시간

지난 4월 5일,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숲의 공익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나무 심기와 가꾸기에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산림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들이 개최되었다. 산림청은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내 나무 갖기 캠페인’ 등의 행사를 개최, 또한 산불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각 지자체에서도 ‘나의 나무심기’ 행사 등 다양한 식목행사를 개최하며 탄소 중립 실천에 대한 공감대를 높였다.

벚꽃명소 남산구간 풍경(사진 서울시), 문학명소 인왕구간(사진 서울시)
벚꽃명소 남산구간 풍경(사진 서울시), 문학명소 인왕구간(사진 서울시)

한 해 100만 명 찾은 도심 명소, 봄의 한양도성 순성 코스

‘순성(巡城)’은 정조 때 학자인 유득공의 자료에서 발견된 내용으로, 도성을 한 바퀴 돌며 경치를 구경하는 것을 뜻한다. 조선시대 한성부 사람들은 순성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남산~낙산~백악~인왕 4개 구간으로 이어지는 총 18.6km의 한양도성 순성 코스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을 선사한다.

봄철을 맞아 한양도성 순성 주요 구간별 볼거리로 △‘벚꽃명소’ 남산구간(남산공원, 한양도성 유적전시관)부터 △‘야경명소’ 낙산구간(한양도성박물관, 낙산공원) △‘전망명소’ 백악구간(팔각정 전망대) △‘문학명소’ 인왕구간(윤동주 시인의 흔적, 윤동주 문학관)이 있다. 그중에서도 ‘벚꽃명소’ 남산구간은 도심 속 최대 녹지 공간 남산의 봄을 만날 수 있는 코스다. 활짝 핀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봄의 정취를 느끼고,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에서는 한양도성의 역사와 함께 완주 인증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위) 5만 송이 튤립이 만개한 제이드가든의 꽃물결원 전경 (사진 제이드가든)
(위) 5만 송이 튤립이 만개한 제이드가든의 꽃물결원 전경 (사진 제이드가든)

작은 유럽, 제이드가든에서의 힐링 산책

‘숲속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수목원 제이드가든(JADE GAR-DEN).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의 춘천에 위치한 제이든가든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수목원으로 사랑받는다. 꽃이 비교적 늦게 개화하는 이곳 정원에선 올해 늦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제이드가든은 수도권보다 봄꽃 개화 시기가 늦어, 4월부터 5월까지 30여 종의 다양한 벚꽃 품종이 조금씩 시차를 두고 개화한다. 목련, 튤립, 만병초 등 계절을 대표하는 꽃들을 봄의 끝자락까지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노란색과 짙은 자주색을 띠는 희귀 목련이 피어 있는 ‘목련원’과 형형색색의 튤립이 만개하는 ‘꽃물결원’은 방문객에게 색다른 꽃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자연 속 힐링을 경험하고 싶은 성인들이라면 ‘제이드 힐링 패키지’를 참여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수목원 가드너와 함께하는 프라이빗 도슨트 정원 투어로, 가든의 스토리, 정원 가꾸기 노하우 등 다양한 식물 지식과 노하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이른 아침 정원의 고요한 분위기를 누리며, 산책 후에는 ‘살롱제이드’의 건강한 브런치를 제공한다. ‘제이드 힐링 패키지’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하루 10명만 소규모로 참여 가능하다.

5~7세 어린이를 위한 숲 체험 클래스 ‘꿀벌 원정대’(4월 12일~5월 18일, 매주 주말 및 공휴일 *일부 날짜 제외)도 있다. 아이들이 직접 꿀벌이 되어 봄의 정원을 탐험하며 자연을 배우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는 자연 친화적인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다.

#2. 편안한 공간에서 ‘꽃캉스’는 어떠신가요
워커힐 피자힐 삼거리 주변에서는 와인 페어가 열린다. (사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워커힐 피자힐 삼거리 주변에서는 와인 페어가 열린다. (사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봄의 와인 파티, 워커힐 ‘2025 스프링 와인 페어’

봄의 한강과 아차산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따스한 봄을 맞아 다채로운 미식·휴식 경험을 선사한다. 워커힐은 ‘2025 스프링 와인 페어 – 구름 위의 산책’을 개최하고 이와 연계한 ‘와인 블라썸 패키지’를 출시한다. ‘2025 스프링 와인 페어’는 4월 12~13일 워커힐 피자힐에서 열리며, 26개 와인 업체가 1,000여 종의 다양한 와인을 선보인다. 행사장에서는 와인 시음을 위한 리델 와인 글라스와 칠링백, 푸드트럭 이용권, 경품 응모권 등의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며 아트 마켓, 버스킹 공연, 포토 부스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했다.

‘와인 블라썸 패키지’는 와인 페어 2인 입장권과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스탠다드 룸 1박,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딜럭스 룸 1박, 또는 더글라스 하우스의 딜럭스 룸 1박과 라운지 베네핏 중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 이용객은 벚꽃이 만개한 워커힐 일대에서 와인과 벚꽃이 어우러진 봄맞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롤링힐스 호텔의 객실 테라스 벚꽃 전경 (사진 롤링힐스 호텔)
롤링힐스 호텔의 객실 테라스 벚꽃 전경 (사진 롤링힐스 호텔)

분홍빛 꽃캉스의 순간, 롤링힐스 호텔 ‘핑크 롤링 이벤트’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이 4월 한 달간 벚나무가 조성된 정원과 호텔 곳곳에서 꽃놀이를 즐기며 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핑크 롤링 패키지 및 이벤트’를 선보인다. 롤링힐스 호텔은 벚꽃 터널을 이루는 산책로와 50여 종의 식물로 가꿔진 정원이 있어, 호텔 곳곳에서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산책로가 분홍빛으로 물드는 벚꽃철에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매년 ‘핑크 롤링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해 ‘핑크 롤링 이벤트’는 4월 한 달간 호텔 내외부 곳곳에서 펼쳐진다. 산책로와 로비에 벚꽃으로 꾸며진 포토존을 마련해 봄 분위기를 더하고, 체크인 시에는 ‘핑크볼 추첨 이벤트’를 진행해 식음료 할인권, 와인 증정, 레이트 체크아웃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개인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를 달아 인증 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숙박권, 식사권 등의 경품을 제공할 예정. 아울러 함께 선보이는 ‘핑크 롤링 패키지’는 파스쿠아 스윗 로제 와인 및 칠링백과 벚꽃 디자인의 우산 1개를 증정한다.

안다즈 서울 강남의 ‘스프링 애프터눈 티 세트’ (사진 안다즈 서울 강남)
안다즈 서울 강남의 ‘스프링 애프터눈 티 세트’ (사진 안다즈 서울 강남)

달달한 봄의 맛, 안다즈 서울 강남의 ‘애프터눈 티 세트’

안다즈 서울 강남이 봄의 향기와 색감을 가득 담은 ‘스프링 애프터눈 티 세트(Spring Afternoon Tea Set)’를 선보인다. 이번 ‘스프링 애프터눈 티 세트’는 정교한 디저트에 봄의 감성을 담은 장식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으로, 계절의 변화를 한입에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과일과 향긋한 차, 부드러운 크림으로 조화롭게 구성됐다.

호텔 수석 페이스트리 셰프가 섬세하게 제작한 벚꽃 크럼블 슈와 시트러스 파블로바 등의 6종의 디저트는 물론, 연어 그라브락스와 랍스터 에클레어 등 4종의 세이보리는 ‘단짠’ 매력을 강화했다. 또한 안다즈 서울 강남의 시그니처로 잘 알려진 ‘트롤리 서비스’ 역시 하나의 묘미.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기는 도중 테이블에서 즉석으로 만들어주는 플람베(Flambé) 디저트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애프터눈 티 세트는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하여 만든 안다즈 블랜드 커피와 티, 봄 제철 재료를 이용한 스페셜 시그니쳐 드링크(바닐라 다즐링 라떼, 딸기 코코넛 라떼, 트로피컬 피치 에이드) 중 기호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6월 15일까지.

#3. 봄에만 즐길 수 있는 이색 행사
(좌)제20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포스터, (우)2024년 ‘SSF‘고택음악회 당시 공연 사진(사진 (사)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좌)제20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포스터, (우)2024년 ‘SSF‘고택음악회 당시 공연 사진(사진 (사)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20년의 역사를 이어온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만개한 봄의 절정을 알리는 음악 축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가 찾아온다. 오는 4월 22일, 스무 살 생일을 맞은 ‘SSF’는 14개의 프로그램과 함께 폭넓은 음악 공연을 펼친다. 4월 22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5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9회),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4회), 윤보선 고택(1회)에서 총 14회의 공연이 열린다.

2025년 ‘SSF’의 주제는 ‘20 Candles’. 20개의 촛불을 밝히듯 이번 ‘SSF’는 뜻깊은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20회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20인의 음악가를 하루에 만나는 공연’, ‘1회 축제와 2회 축제에서 연주되었던 곡들을 들어보는 공연’, ‘작품 번호(Opus) 20으로만 이뤄진 공연’, ‘지난 20년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자주 무대에 올려졌던 작품만 모은 공연’ 등 20년 역사성에 의미를 부여한 것. 총 13일간 이어지는 14회의 공연을 위해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69인의 예술가들이 무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매년 화제의 중심에 있는 ‘고택음악회’(4월 26일, 윤보선 고택)는 올해 영성과 종교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로 구성했다. 또 20주년을 축하하는 해인 만큼 ‘가족음악회’(4월 26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는 2008년과 2010년 내한했던 프랑스의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벡이 15년 만에 무대에 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좌)‘빵빵런’ 포스터, (우) ‘빵빵런 2024’ 참가자 사진 (사진 ㈜1986프로덕션)
(좌)‘빵빵런’ 포스터, (우) ‘빵빵런 2024’ 참가자 사진 (사진 ㈜1986프로덕션)

날도 좋고 빵도 좋아 달린다! ‘빵빵런’

작년 대전을 거쳐 전국적인 빵 축제로 자리 잡은 ‘빵빵런’이 오는 2025년 4월 26일(토)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빵빵런’은 빵지순례 명소로 유명한 성수동과 가까운 뚝섬에서 열리며,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는 5K 코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10K 코스,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하프 코스까지 총 3가지 코스를 제공한다. 현장 참가자들은 잠실대교를 지나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는 코스를 달리며, 기록 칩을 통해 기록의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

올해 행사의 경우 작년보다 더 다채로워진 부대행사를 제공한다. 먼저 빵둥이들의 빵사랑 패션을 보여주며 작년 큰 인기를 끌었던 ‘빵빵룩 어워즈’는 올해 ‘베스트 빵빵드레서’라는 이름으로 거듭났다. 하프코스 참가자들을 위한 ‘빵빵 페이스 메이커’도 준비돼 먼 거리를 함께 달려나갈 수 있다. 또한 참가자들은 완주 후 인기 빵집의 빵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올해는 도넛 브랜드 노티드의 클래식 바닐라 도넛과, 나폴레옹 과자점의 멜론빵이 제공된다. 특히 ‘빵빵런’은 참가자 1인당 1개의 빵을 국내 소외계층 아동에게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왔고, 현재까지 총 2만 100개의 빵을 기부, 올해도 기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빵빵런’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만약 참가 기회를 놓쳤다면, 오는 6월 빵을 테마로 한 트레일런 행사 ‘빵트레일런’(2025년 6월 14~1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을 서둘러 신청하도록 하자.

[ 시티라이프부 이승연 기자 lee.seungyeon@mk.co.kr][사진 서울시, 산림청,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75호(25.04.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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