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막 아트오앤오 참가 日갤러리 2곳
1996년 설립한 토미오고야마
서울 개인전 앞둔 톰 삭스 비롯
다양한 국가 활동 작가들 엄선
해외전시 활발한 미사코&로젠
카가미 켄·트레버 시미즈 등
젊은 인기 작가 작품들 선봬
1996년 설립한 토미오고야마
서울 개인전 앞둔 톰 삭스 비롯
다양한 국가 활동 작가들 엄선
해외전시 활발한 미사코&로젠
카가미 켄·트레버 시미즈 등
젊은 인기 작가 작품들 선봬

"현재 미술시장이 점점 더 수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움직이고 있지만 이는 작가와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지향하는 가치와는 상반되는 방향입니다. 그래서 아트 오앤오 같은, 이런 흐름에 대한 대안적 시도를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미사코 로젠 미사코&로젠 공동대표)
10일 개막하는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아트페어인 아트 오앤오에 참가하는 해외 갤러리들은 세계 미술시장에서 막 뜨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하려는 컬렉터들은 물론, 작가들과 미술계에도 매우 긍정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아트 오앤오는 이날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개최된다. 미국·독일·일본·호주 등 세계 20개국 41개 갤러리가 참가하고, 이 가운데 절반이 해외 갤러리다.
특히 올해는 오랜 기간 아시아 미술시장을 이끌어온 일본에서 지난해보다 늘어난 8개 갤러리가 참가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올해 처음 아트 오앤오에 출사표를 던진 토미오고야마 갤러리의 설립자 고야마 토미오 대표(디렉터)와 첫해인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참가하는 갤러리 미사코&로젠의 공동 설립자인 미사코 로젠·제프리 로젠 공동대표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1996년 일본 도쿄에서 문을 연 토미오고야마 갤러리는 현재 도쿄 롯폰기·덴노즈와 오사카 교바시 등 3곳에 공간을 두고 있다. 주요 국제 아트페어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일본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을 세계 무대에 소개해온 대표적인 갤러리다. 고야마 대표는 "이번 아트 오앤오에서는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 유럽,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서린 브래드포드, 후쿠나가 다이스케, 후노 나나, 사토시 히로세, 이토 케이지, 가와시마 히데아키, 구도 마키코, 미나미타니 리카, 미야케 신타로, 나가이 토모코, 오노 요코, 톰 삭스, 사토 미도리, 스가 기시오, 스기토 히로시, 리처드 터틀 등이다.
고야마 대표는 특히 이번 아트 오앤오가 곧 서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인 미국의 세계적인 작가 톰 삭스의 작품을 소장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톰 삭스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에서 4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기획전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를 통해 조각, 설치, 영상, 미디어아트 등 대표작 200여 점을 선보인다. 고야마 대표는 "아트 오앤오 출품작은 가구처럼 보이는 작품 등 일반 가정집에서도 충분히 소장할 수 있는 크기의 작품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사코&로젠은 이번 아트 오앤오에서 40대의 젊은 작가인 일본 작가 카가미 켄, 미국 작가 트레버 시미즈의 작품을 소개한다. 미사코 로젠 대표는 "두 작가 모두 한국에서 이미 관심을 받는 작가"라며 "카가미의 작품은 새로운 연작의 일부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을 예정이고, 시미즈의 경우 기존 인물 중심 회화에서 풍경화로 전환한 이후 작품의 인기가 급상승해 이번에 선보이는 새로운 풍경화 시리즈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제프리 로젠 대표는 "아시아 지역 내 협력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어 한국은 앞으로 더욱 유망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