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9일 광화문서 개신교 부활절 퍼레이드
교회·기관 등 2만명 참석...한국 선교 140주년 기념

“광화문이 갈등과 분열의 장소가 아니라 희망의 장소가 되어서 그 물줄기가 한반도 전체를 덮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다음 달 1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개신교 연례행사인 부활절 퍼레이드가 열리는 가운데 조직위원회 대회장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김영걸 총회장은 부활절 퍼레이드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김 총회장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활절은 기독교의 시작이자 출발이며 믿음의 핵심”이라며 “2025년은 이 땅에 선교의 씨가 뿌려진 140주년 되는 해다. 한국교회가 연합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밝은 빛으로 한반도를 비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하는 CTS 감경철 회장은 “분열의 목소리로 가득한 광장이 부활 소망으로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올해는 한국 선교 140주년과 CTS 창사 3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라고 강조했다. 부활절 퍼레이드는 코로나 기간 온라인으로 치러졌으며 거리 축제는 올해가 3년째다.
올해 퍼레이드 주제는 ‘살아계신 주!(Because He Lives!)로 광화문~세종대로 사거리 500m 구간을 순회한다. 정치 집회와의 돌발적인 상황과 안전의 위험으로 행렬 구간을 대폭 축소했다. 교회와 관련 기관, 단체에서 약 2만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행진은 ‘약속의 시작’, ‘고난과 부활’, ‘한반도와 복음’, ‘미래의 약속’을 소주제로 한 4개의 막으로 구성되며 뮤지컬 형식의 공연을 동반한 가운데 이뤄진다.
1885년 헨리 아펜젤러(1858∼1902) 선교사와 호러스 언더우드(1859∼1916) 선교사가 조선에 온 것을 기준으로 올해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것도 행사에서 기념한다. 후손인 피터 언더우드 씨와 실라 셰필드·매슈 셰필드 씨가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140년 전 범선을 타고 한반도 땅을 밟은 조상을 기념하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조직위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