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일본·베트남·태국 등 한국인 인기 해외 여행지 상위 세 곳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앱을 전해드렸습니다. 많은 독자께서 사랑해 주신 기사였던 만큼 2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중화권 여행 시 필요한 앱을 소개합니다.
알리페이(ALIPAY)

“중국에서는 걸인조차 QR코드로 동냥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주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도 중국 본토에서 현금 사용 비율이 많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자(Visa)나 마스터(Master) 등 국제 브랜드 신용 카드의 직접적인 사용 역시 제한적이다. 주문부터 계산까지 QR코드로 이뤄지는 것. 그렇다면 우리 여행객들은 중국에서 어떻게 결제해야 하는 걸까.

중국 여행 생각이 있는 여행객이라면 모바일 간편 결제 애플리케이션인 ‘알리페이(ALIPAY)’나 ‘위챗페이(WeChat Pay)’를 미리 깔고 가는 것이 좋다. 그중에서도 알리페이는 신용카드 결제 대행 방식으로 해외 신용카드를 등록한 후 이용하는 방식이다.
알리페이가 실명 인증 등 가입 측면에서 위챗페이보다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이 이용객 대다수의 평이다. 사실상 알리페이는 중국 여행 만능 앱이다. 택시 호출, 공유 자전거 대여, 음식 배달 등 기능을 모두 포함한다.
디디추싱(滴滴出行)

‘디디추싱’은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이다. 차량 및 대리 기사 호출, 공유 자전거 대여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운임을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바가지 쓸 걱정도 없다. 디디추싱에는 차 크기나 유명 브랜드 차량 등 기종에 따라 가격을 달리한 총 4가지 택시 호출 선택지가 있다. 통상 ‘택시’·‘익스프레스’·‘프리미어’·‘럭스’ 순으로 비싸다. 그밖에 다른 승객과 함께 차량을 공유해 운임이 더 저렴해지는 합승 등 선택지도 있다. 디디추싱 앱은 영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페이’ 플랫폼 내에서 ‘디디추싱’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별도 가입 절차가 없어서 간편하지만, 출발지와 목적지를 중문(中文)으로 입력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따종디엔핑(大众点评)

중식 마니아라면 이용객 평가에 기반한 식당 추천 플랫폼 ‘따종디엔핑’을 깔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따종디엔핑은 우리말로 ‘대중의 평가’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앱을 이용하면 방문 예정인 식당의 평점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식당 예약부터 식당 방문 시 할인권 제공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청두 등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중국 여행지에 있는 식당 대부분을 이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앱 내에서 이용객 추천 음식, 매장 대표 메뉴, 이용객 추천 메뉴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으므로 중국 본토 현지에 도착한 뒤 한국 번호로 가입해야 한다.
오픈라이스(openrice)

미식의 도시 홍콩에서 맛집 중의 맛집을 찾고 싶다면 ‘오픈라이스’를 활용해 보자. 오픈라이스는 식당 검색, 예약, 할인권, 포장 등을 손쉽게 도와주는 앱이다. 위치별 인기 식당 순위, 음식별 식당 추천 등 기능도 있다.

여기에 해마다 상하이식·광둥식·홍콩식·한식·오마카세 등 음식 유형으로 가게를 나눠 인기 투표도 진행한다. 매해 최고 맛집을 이곳에서 확인한 후 책갈피 기능으로 저장해 두면 유용하다. 앱 내에서 홍콩 식당을 주제로 한 잡지도 발간하고 중식 요리법 등도 안내한다. 이러한 앱의 편리함 덕분에 오픈라이스는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에도 퍼졌다.
더 구루(THE GULU)

관광업이 발달한 홍콩에서는 식당, 카페 등 어디를 가든 긴 대기 줄을 마주하기 부지기수다. 그럴 때 유용한 게 ‘더 구루’ 앱이다. 한마디로 원하는 방문지에 여행객 대신 대기하는 착한 예약 앱이다. 식당이나 미용 시설 등까지 홍콩 내 다양한 업종에서 고루 쓰인다.

유명 식당 중 백종원 요리 연구가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녀가 유명해진 식당인 애문생(Oi Man Sang) 역시 이 앱으로 대기 줄 예약을 걸어둘 수 있다. 예약 대기자 현황도 앱에서 간편하게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티맵퍼(Citymapper)

홍콩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싶다면 ‘시티맵퍼’ 앱을 깔고 가는 편이 좋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추천 경로가 나온다. 교통수단, 노선 번호, 소요 시간, 운임 등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외국에서 지하철에 오르면 행여 외국어를 몰라 하차 역을 놓칠까봐 안절부절못했던 경험을 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시티맵퍼에서는 하차 전에 미리 알람을 주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좋다. 영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유바이크(YouBike)

‘유바이크’는 낭만 있게 대만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대만은 공유 자전거 체계가 잘 잡혀 있어 곳곳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다. 자전거를 쉽게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으니 안 타볼 이유가 없다.

외국인 역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만 전화번호가 있다면 대만 교통 카드인 이지카드와 여권번호를 기재해 회원용으로 대여할 수 있다. 회원 운임은 최초 4시간 동안 30분마다 10대만달러(약 440원)다. 대만 전화번호가 없다면 신용 카드 등으로 보증금을 등록한 다음 일회용 가입하면 된다. 일회용 가입자 운임은 최초 2시간 동안 30분마다 20대만달러(약 890원)다. 최초 허용 시간 초과 시 30분마다 부과되는 운임이 약 20대만달러(약 890원) 늘어난다.
영수증통장(發票存摺)

대만에서 물건을 산 뒤 영수증을 버리면 무조건 손해다. 대만에서는 영수증이 곧 4억원에 달하는 복권이기 때문이다. 대만에 일명 영수증 복권이라는 독특한 문화가 자리 잡게 된 배경에는 ‘세금’이 있다. 가게가 소비자에게 영수증을 발행하면 국가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국가는 현금으로 탈세하려는 자영업자들을 막을 수 있어 좋은 윈-윈(Win-win) 정책이다.

대만인뿐만 아니라 외국인까지 모두 수령 권한이 있으니 모두에게 열린 기회다. ‘영수증통장(發票存摺)’이라는 앱을 깐 뒤 QR코드 스캔 기능으로 영수증에 있는 QR코드를 촬영하면 된다. 앱에 당첨 여부와 금액이 자동으로 나온다. 대만에서는 2달간 영수증 복권을 모으고 그다음 달 25일에 당첨 발표한다.복권 당첨금 수령은 3개월 동안 가능하고 패밀리마트 등 일부 대만 대형마트에서 돈을 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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