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황민호와 호흡 맞추며
300점 만점에 271점으로 1위
3회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로
지상파·종편·케이블 전체 압도
‘태권 트롯맨’ 나태주가 열한 살 트로트 신동 황민호와 ‘찰떡’ 같은 호흡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4일 방송된 MBN 창사 30주년 특별기획 ‘현역가왕2’ 7회에서 나태주는 아직 변성기가 오지 않은 황민호와의 키(음역) 차이를 극복한 듀엣 무대로 271점을 받아 본선 3차전 1라운드 1위에 올랐다.
좌우로 다리를 찢으며 앉아 황민호와 키(신장)를 맞춘 채 등장한 나태주는 스물네 살 어린 황민호와 윤수현의 ‘니나노’를 선보여 무대를 ‘찢었다’. 신발부터 바지, 셔츠, 재킷까지 흰색으로 맞춰 입은 두 사람은 1, 2절 내내 서로의 노래를 보완하는 화음으로 조화로운 공연을 선사했다. 다섯 키에 달하는 음역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1절은 나태주가, 2절은 높은 키로 곡조를 바꾼 전조(轉調)로 황민호가 부르고, 상대방이 노래할 때 각자가 화음으로 소리의 빈 자리를 채웠다.
‘현역가왕2’는 한일 트로트 대전에 출전할 국가대표 현역 남자 가수들을 뽑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환희, 에녹, 김준수, 진해성, 신유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4명의 가수가 예선에 출전했고 본선 1, 2차전까지 20명이 살아남아 3차전에 진출했다. 이날 방영된 3차전 1라운드는 가수 두 명이 노래 한 곡을 나눠 부르는 ‘한 곡 싸움’으로 진행됐다.
더 돋보인 가수는 나태주였다. 나태주는 노래와 코러스, 안무 등에서 황민호보다 관록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중간중간 전매특허인 덤블링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을 달아오르게 하기도 했다. 나태주는 패널들로부터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태주만의 색깔을 정립한 모습이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300점 만점에 271점을 받아 모든 가수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황민호는 “이전의 솔로 무대만큼 돋보이지 않았다” “연령과 노래 음역대 때문에 황민호 군에게 아쉬운 무대였던 거 같다”는 평을 받으며 29점을 받는 데 그쳤다. 242점이라는 역대 가장 큰 점수 차이였다. 특히 연예인 판정단은 나태주에게 120점 전부를 몰아줘 황민호는 180점의 국민판정단 점수의 일부만 가져갈 수 있었다. 공연 전 황민호에게 “둘이 똑같이 점수 150점씩 나눠갖자”고 했던 나태주는 점수가 공개된 뒤 “아직 경연이 끝나지 않았다”며 황민호를 위로했다.
이날 ‘현역가왕2’는 최고시청률 11.7%(닐슨코리아), 전국시청률 11%로 3회 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을 찍으며 트로트 신드롬을 이어갔다. 6주 연속 지상파·종편·케이블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화요일 전 채널 예능 1위였다.
오는 21일 화요일 방송되는 3차전 2라운드에서는 배점을 1라운드의 두 배인 600점으로 높여 1라운드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뒤집기 한판’이 펼쳐진다. ‘현역가왕2’ 준결승전 진출자는 3차전 1·2라운드 점수를 합산해 결정된다. 시청자는 네이버에 ‘현역가왕2’를 검색하고 대국민 응원 투표 버튼을 눌러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 7명에게 표를 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