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태국의 새로운 명소 ‘원 방콕’ 리츠칼튼 방콕이 문을 열었다. 216m 높이의 건물에 들어앉은 리츠칼튼 방콕은 해외여행객은 물론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리츠칼튼 방콕은 룸피니 공원과 호수의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메가시티 방콕에서 마치 딴 세상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평을 받는다. 더 리츠칼튼 방콕은 태국의 전통과 글로벌 트렌드가 조화를 이루며 방콕의 역동적인 매력을 담아냈다.
제니 벤자퀸 수석부사장은 “태국의 문화유산과 리츠칼튼만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조화롭게 구현해 방콕의 럭셔리 호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자평했다. 벤자퀸 수석부사장은 더 리츠칼튼, 세인트레지스, 불가리 호텔 앤드 리조트를 총괄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SOM과 태국의 A49 소속 건축가들은 룸피니 공원과 도심 스카이라인이 어우러지는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야외 테라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호텔 내부는 태국의 대표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PIA가 맡았다. PIA는 “시간의 경계를 허문 우아함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완벽하게 담아냈다”고 설명한다.
더 리츠칼튼 방콕은 ‘두 문명의 만남(Meeting of Two Civilizations)’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영감을 받아 세워진 만큼 태국의 풍부한 전통적 문화유산과 글로벌 트렌드를 융합한 디자인 및 서비스를 제공하며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다.
호텔이 주목한 것은 1800년대 태국이다. 당시 태국은 전통과 해외 문물이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미래를 지향했다. 과거 태국 귀족의 주요 거주지였던 와이어리스 로드는 여행과 탐험의 새로운 시대로 가는 관문 같은 곳이 됐으며, 오늘날 방콕은 매력적인 도시로 발돋움했다.
더 리츠칼튼 방콕은 이러한 역동적인 변화와 문화를 세련된 시각으로 재해석해 현대적이고, 편안한 오아시스와 같은 안식처를 목표로 한다.

더 리츠칼튼 방콕의 객실과 스위트는 총 260개로, 태국의 전통 예술성과 현대적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포용하는 문화의 정신을 담고 있다. 대다수 객실의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는 전면 유리창과 테라스를 통해 룸피니 공원의 푸르른 전경과 도시의 매력을 담아낸다.
객실은 △디럭스룸(50㎡) △가드니아 스위트(102㎡) △메리골드와 아마란스 스위트(127㎡)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호텔 최상층에는 면적 389㎡에 달하는 펜트하우스인 더 리츠칼튼 스위트(Marigold and Amaranth Suites)가 위치한다.
23층에 위치한 클럽 라운지는 현지에서 수급한 보물들로 꾸며진 전용 공간으로, 프라이빗한 분위기와 세련된 매력을 자랑한다. 하루 다섯 번 음식을 제공하는 라운지는 더 리츠칼튼 클럽 서비스의 핵심이다. 전담 컨시어지를 통해 편안한 체크인 서비스와 맞춤형 객실 어메니티를 제공한다.
호텔에는 미쉐린 스타 셰프 데이비드 투탱(David Toutain)이 이끄는 ‘듀엣(Duet)’을 비롯해 ‘릴리스(Lily’s)‘ 등 식음업장이 있다. 더 리츠칼튼 스파와 키즈 클럽, 최첨단 피트니스 시설 및 야외 수영장과 같은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췄다. 호텔 내에는 방콕에서 가장 큰 규모의 리츠칼튼 그랜드 볼룸이 있다. 최대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더 리츠칼튼 방콕은 문화적 랜드마크로서 차별성을 두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아침에는 룸피니 공원의 고요한 배경 속에서 진행되는 ’테라스 치(Terrace Chi)‘ 태극권 세션으로 평온한 하루를 시작한다. 원 방콕의 ‘뉴 제너레이션’ 크리에이티브 투어는 로컬 미술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고 방콕의 풍부한 유산에서 영감을 받은 ’골든 아워‘ 칵테일을 만들었다.
티나 리우 총지배인은 “더 리츠칼튼 방콕은 태국 전통과 문화를 발판 삼아 독창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