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
지난달 서울 파르나스 호텔서 열려
2013년 시작한 亞 최대 미식 행사
밍글스·세븐스도어·온지음·모수
한식당 4곳 50위권 내 선정
1위 日 도쿄 프렌치 레스토랑 '세잔느'
지난달 서울 파르나스 호텔서 열려
2013년 시작한 亞 최대 미식 행사
밍글스·세븐스도어·온지음·모수
한식당 4곳 50위권 내 선정
1위 日 도쿄 프렌치 레스토랑 '세잔느'

"세상에 이런 한식 요리도 있구나 싶어요. 아시아 최고 요리사들이 모여 있는 걸 보니 미식의 세계는 넓고도 깊구나 싶어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을 찾은 한 국내 관계자는 "시식 부스에서 음식을 한입 맛보려고 한참 줄을 섰다"며 혀를 내둘렀다.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을 발표하는 국제 미식 행사인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이 지난달 26일 한국에서 처음 열렸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미식 평가 가이드다.
2013년 시작돼 싱가포르, 방콕, 마카오 등 아시아 주요 관광도시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에는 최근 전 세계적인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서울에서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수상자들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유명 셰프와 요식업계 전문가들이 집결했다. '한식 대모' 조희숙 셰프, 김은조 '블루리본 서베이' 편집장, 사찰 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 등을 비롯해 권숙수(89위)의 권우중 셰프와 이타닉 가든(62위)의 손종원 셰프 팀 등이 자리를 채웠다.
할리우드 시상식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화려한 복장을 갖춘 이들은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방문객들을 맞았다. 행사에는 이들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각국 평론가, 언론인 등 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강 라면'을 콘셉트로 한 농심은 짜파구리와 신라면 시식을 준비했고, 화요에서는 '쌈'을 소재로 화요 소주에 깻잎, 상추, 파인애플, 김치 파우더 등을 가미한 칵테일을 선보였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행사에서 소주가 와인, 사케 등처럼 별도 주류 카테고리로 분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50위 식당에는 밍글스(13위), 세븐스도어(18위), 온지음(21위), 모수(41위) 등 국내 한식당 4곳이 이름을 올렸다. 밍글스와 온지음, 모수는 지난해에도 30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행사에 앞서 지난달 21일 발표된 51~100위에는 이타닉 가든, 본앤브레드(64위), 솔밤(65위), 권숙수, 알라 프리마(91위) 등 5개 레스토랑이 순위권에 들었다. 전체 100위권 안에 한식당이 9곳 포함된 셈이다.
한식 파인다이닝 밍글스는 올해 한국 최고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모수는 50개 레스토랑 셰프들이 선정한 '셰프들의 선택' 상을 함께 받았다. 안성진 모수 셰프는 "아시아에서 50위 안에 드는 것인 만큼 1~50위 모든 셰프에게 영광스러운 순간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위는 일본 도쿄의 프렌치 레스토랑 세잔느가 선정됐다. 세잔느는 '일본 베스트 레스토랑'에도 함께 선정됐다. 2위 역시 일본 도쿄의 '프로릴레쥬'가 차지했고, 3위는 태국 방콕의 '가간 아난드'가 이름을 올렸다.
[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