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경복궁 등 5대궁과 종묘 일대서
관람객 100만명 달성 목표

경복궁을 조선 세종 시대로 되돌리는 시간여행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27일부터 5월 5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 등 5대 궁과 종묘 일대에서 ‘2024 봄 궁중문화축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특이 축전은 올해 10주년을 맞아 ‘함께한 궁중문화 함께할 국가유산’를 주제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과 전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전은 본행사 하루 전인 26일 오후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리는 개막제로 시작한다. 조선 최고의 성군 세종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1446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세종대를 배경으로 전통복식을 입고 궁중음식, 무예, 무용 등 다양한 궁중 일상을 체험해 보는 ‘궁중새내기’ 등 4개의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조선의 음률을 만든 박연, 기술자를 선발하는 장영실 등 다양한 인물이 출연하는 소규모 상황극과 국왕과 왕비 등이 경회루, 향원정 등 경복궁의 대표 장소를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왕가의 산책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고궁 뮤지컬 ‘세종, 1446’은 4월 28∼30일 사흘간 관객과 만난다.
창덕궁에서는 전통 공예의 멋을 보여주는 전시가 처음으로 열린다. 무형유산 장인들이 ‘공생’(共生)을 주제로 작업한 병풍, 풍경 등 24점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오전 8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주요 전각과 후원 일대를 둘러볼 수 있는 ‘아침 궁을 깨우다’ 행사도 열린다. 창경궁 춘당지 일원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연출한 물빛연화가 진행된다.
올해 봄 축전에서는 특별 관람권인 ‘궁 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궁 패스를 소지하면 축전 기간에 관람료를 내지 않고 5대 궁을 제한 없이 둘러볼 수 있다. 궁 패스는 티켓링크를 비롯해 주요 여행 플랫폼에서 1만매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관람객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한 해도 봄·가을 2회, 15일에 걸친 축전에 총 67만5000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