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사외칼럼

[매경춘추] 국가전략자산 AI핵심인재

입력 : 
2025-01-24 17:12:20
수정 : 
2025-01-24 23:14:52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아마존과 구글이 다수의 해외 인재를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한국은 AI 인재가 부족하고, 향후 대학생 수가 현저히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체계적인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

따라서 정치적 지원과 함께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국제 공동 연구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사진설명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전 세계 인공지능(AI)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1~9월에만 H-1B 비자를 통해 아마존은 9265명, 구글은 5364명의 해외 인재를 채용했다. 또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회사 자체를 인수하는 '인수·고용(Acqui-Hire)' 방식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도 불법 이민에는 강력 대응하지만, 전문인력 비자는 기업 요구를 수용하는 이원화된 접근이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국내 AI 연구자는 2만1000명으로 세계 9위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서는 2023년부터 AI 인재 유출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리고 통계청은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2022년 210만명이던 대학생이 2040년에는 119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 AI가 단순 추론을 넘어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단계까지 진화하며,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2.0 시대가 열리고 있다. AX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기술 전략, 인프라, 자금, 인재라는 네 박자가 균형을 갖춰야 한다.

그중에서도 핵심 인재 확보가 그 시작점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10x 엔지니어'라고 불리는 일반 개발자 10명 이상의 몫을 해내는 리더 개발자 확보를 위해 100억원이 넘는 파격적 보상까지 제시되며 일론 머스크가 "가장 미친 인재전쟁"이라고 말할 만큼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AI 시장에서 이러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인재는 이제는 '국가전략자산'으로 인식해야 하고, 체계적 육성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먼저 AI·디지털 인재풀이 작은 우리나라는 학위·비학위 과정을 아우르는 풀스택 핵심 인재 육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전국 58개 소프트웨어(SW) 중심 대학의 확대를 통한 저변 확충과 함께 AI 분야별로 AI 모델, AI 반도체, 사이버 보안, 공간컴퓨팅, 그리고 피지컬 AI 등의 특화 대학원 확충과 연구개발(R&D) 프로젝트와 연계해 높은 전문성·융합 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야 한다.

또한 안정적이고 혁신적 연구를 위해 대학 ICT연구센터, SW스타랩 같은 연구 몰입 기초조직의 대폭 확대도 필요하다. 그리고 재능은 꼭 학위 과정을 통해서만 발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SW 마에스트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와 같은 창의적인 문제 해결형 인재를 육성하는 비학위 과정의 뒷받침도 중요하다.

또한 싱가포르 사례처럼 부족한 인적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연구도 중요하다. 지난해 구축한 '국가AI연구거점' '글로벌AI프론티어랩'에 더해 해외 선도 대학·연구기관을 협력 파트너로 하는 국제 공동 연구의 확대가 필요하다.

글로벌 우수 인재 유치에 있어서도 비자 요건 완화, 영주권 패스트트랙 등 과감한 인센티브와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 개선으로 장기 정착을 유도하는 종합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우리 인재의 우수성은 이번 'CES 2025'에서 46%의 혁신상 수상을 통해 증명됐다. AI 전쟁의 성패를 가를 AX 핵심 인재의 과감하고 체계적인 육성으로 AI G3 도약을 기대해 본다.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