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기판 상업화 탄력 예상
13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생산 보조금 총 7500만달러(약 1000억원) 중 1단계로 4000만달러를 앱솔릭스에 최근 지급했다.
이번 보조금은 앱솔릭스가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약 3억달러를 투자해 완공한 유리기판 양산 공장에 대한 것이다. SKC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중 처음으로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생산 보조금을 수령했다. 현재 해당 공장에서는 연산 1만2000㎡ 규모로 유리기판 시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리기판은 아직 상용화 전 개발 단계로 반도체 업계에선 '꿈의 기판'으로 불린다. 플라스틱보다 표면이 매끄러워 초미세 선폭으로 더 많은 회로를 넣을 수 있다. 또 기판과 칩 사이에 중간층 역할을 하는 중간기판이 필요 없어 제품 경량화에도 유리하다. 특히 기존 실리콘 기판 대비 속도는 40% 빠르고 전력 소비량과 패키지 두께, 생산 기간은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공지능(AI) 등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한 미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앱솔릭스는 앞서 지난해 말 미국 정부의 국가 첨단 패키징 제조 프로그램(NAPMP)상 연구개발(R&D) 보조금 수혜자로 선정돼 1억달러 규모 지원을 약속받았다.
[추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