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려 했으나 홍 전 시장은 이를 거절했다.
김 후보 캠프는 이 같은 내용을 공지하며 “홍 전 시장은 100일 출국하여 미국에 머물 계획을 바꾸어 김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상임선대위원장을 수락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김 후보 측 발표 이후 언론 통화에서 “김문수 후보가 제안했지만 맡지 않는다고 했다”며 “내일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은 내일(10일)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홍 전 시장이 이 제안을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김 후보 캠프 측은 ‘홍 전 시장 상임선대위원장 임명’ 공지를 삭제했다.
이후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나는 이미 국민의힘에서 나왔고, 이번 대선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천명 했다”며 “내일 출국한다. 대선 후 돌아 오겠다”고 썼다.
홍 전 시장은 9일 페이스북에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를 겨냥해 “허욕에 들떠 탐욕 부리다가 퇴장당하면 남는 건 추함뿐”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 후보 단일화 계획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