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할 나위 없는 실적.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의 지난해 그룹 성적표다. 지난해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연간 당기순이익 5조782억원을 돌파하며 ‘5조 클럽’에 입성했다.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내용도 좋다. 비은행 순이익 비중이 40%에 달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의 힘이 빛났다는 평가다. 여기에 ‘밸류업 프레임워크’를 통해 CET1비율 13% 초과분 1조7600억원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5200억원)에 투입하며 주주와의 신뢰를 굳건히 했다.
양종희 회장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비이자이익 확대와 안정적 비용 관리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끌었다. 총자산은 758조원으로 늘며 KB의 든든한 체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그는 “효율과 혁신으로 주주, 고객, 사회에 더 높은 가치를 돌려주겠다”며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했다. 2024년 실적 발표부터 개인주주 질문에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도 열었다.

양 회장은 KB를 디지털금융 선두 주자로 이끈다는 청사진을 그린다. 2024년 말 조직 개편에서 ‘디지털혁신부’를 신설, 디지털 플랫폼, AI, 데이터 전 영역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금융AI센터를 1·2센터로 확대하고 오랜 경험의 전문가를 배치해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에 접목했다. 올해 4월에는 모든 계열사에서 자유롭게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하여, 계열사별 업무 영역 및 상품/서비스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은 실시간 금융 상담과 비대면 상품 가입을 강화하며 사용률이 30% 증가했다.
올해 그는 “불확실성 시대에 남들보다 반걸음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안정적 자산관리와 밸류업 이행, 건전성 유지’라는 세 개의 축으로 KB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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