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27조5447억원, 영업이익 1조729억원.
LS그룹 지주사 ㈜LS가 지난해 거둔 성과다. 1년 새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9% 증가해 어느새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 30조원 돌파도 눈앞에 뒀다.
구자은 회장이 이끄는 LS그룹은 재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LS그룹 주력 사업인 전선, 전력 인프라가 ‘첨단 산업의 필수재’로 평가받으면서 LS전선, LS일렉트릭 등 계열사마다 뚜렷한 성과를 낸 덕분이다.
LS그룹은 여세를 몰아 2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비철금속 소재 기업 LS MnM은 1조8000억원 투자를 통해 울산과 전북 새만금에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설립한다. 2027년 울산을 시작으로 2029년 새만금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6만2000t 규모의 황산니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약 125만대에 들어가는 양이다. LS MnM은 LS와 엘앤에프의 합작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과 함께 황산니켈 →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어 만든 화합물이다. 전구체에 리튬을 더해 배터리 양극재를 만드는 구조다.

구자은 회장은 ‘비전 2030’ 달성에 드라이브를 건다.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Carbon Free Electricity)’과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자산 50조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특히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한다. 전력 인프라, 전선 등 기존 사업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미래 사업을 동시에 키운다는 전략인데 2030년 LS그룹이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재계 관심이 뜨겁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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