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경기 용인시 처인구 땅값 상승률이 2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 처인구 땅값은 서울 서초구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2025년 1분기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1분기 전국 땅값은 0.5% 올랐다. 이번 분기로 25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승 폭은 지난해 4분기(0.56%)보다 0.06% 내렸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서울(0.8%)이 전국 평균 상승률(0.5%)을 크게 웃돌았다. 경기(0.57%) 역시 평균을 넘겼다. 수도권 평균 상승률은 0.66%다.
지방 평균 상승률은 0.22%를 기록했다. 특히 제주(-0.21%)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땅값이 떨어졌다. 제주는 2023년부터 6개 분기 연속 내림세다.
전국 252개 시·군·구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1.3%)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용인 처인구(1.26%)로 2위, 서울 서초구(1.16%)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용인 처인구에서는 올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시작됐다. 또 신규 아파트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처인구 땅값은 2023년 6.66% 올랐고, 지난해에도 5.87% 뛰었다.
반면 지방 인구감소지역 89곳 땅값은 평균 0.18% 올랐다. 국토부는 “전국 252개 시·군·구 중 219곳의 상승률은 0~0.6% 수준”이라며 “땅값은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땅값 상승세와 달리 토지 거래량은 줄었다. 올해 1분기 토지 거래량은 285.8㎢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261.2㎢로 작년 동기보다 11.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