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소재 SK하이닉스 M16 공장 전경 [사진=하이닉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4/24/news-p.v1.20250317.77da38b283004818b19e0cb2e38f2a6c_P1.jpg)
SK하이닉스가 1분기 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삼성전자를 2개 분기 연속 따돌렸다. 1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상장사 1위가 유력하다.
전 세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장악한 SK하이닉스는 24일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17조6391억원과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9%, 영업이익은 157.8%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뿐만 아니라 전체 영업이익도 추월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SK하이닉스보다 8400억여 원 적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영업이익을 3조원 초반대로 추정한다.
이번 실적은 HBM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판매 증가가 주도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HBM3E와 DDR5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 42%를 기록했다”며 “HBM 등이 핵심으로 부상한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인공지능(AI) 메모리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구형 제품 비중을 낮추는 방식으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인 ‘LPCAMM2’ 판매에 착수했고, AI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 ‘SOCAMM’ 공급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D램 매출에서 SK하이닉스가 3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34%, 마이크론 25% 순이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주력 제품인 HBM3E(5세대) 12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으며 HBM4(6세대) 12단 제품은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HBM4 12단은 내년 3분기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