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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 기사회생?...미국 1위 업체와 손잡는다는데

김금이 기자
정호준 기자
입력 : 
2025-04-23 17:54:01
수정 : 
2025-04-23 18:30:42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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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패션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은 미국의 중고거래 플랫폼 스톡엑스(StockX)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다.

소비침체로 인한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크림은 스톡엑스와의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으며, JV 설립에 대한 협상에서 스톡엑스는 70%의 지분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크림은 지난해 매출이 1776억원을 기록했지만, 누적 결손금이 4141억원에 달하는 자본잠식 상태로, 글로벌 리셀 시장의 불황에 따른 엑시트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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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크림.
네이버 크림.

네이버 ‘크림(KREAM)’이 미국 중고거래 플랫폼 1위 업체 스톡엑스(StockX)와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크림은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패션에 특화된 리셀 플랫폼이다.

2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 크림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 스톡엑스와 합병, JV 설립 등 복수의 시나리오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소비침체 장기화로 국내 플랫폼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해외 거대 기업과 제휴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크림의 기업가치 산정과 양사의 합병 또는 JV 지분 비율을 가늠하기 위한 실사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톡엑스는 JV 설립 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70% 지분을 요구하고 있으며, 크림은 동등한 50대50 구조를 선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톡엑스는 올해 1분기 크림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이유를 들어 자신들이 70%가량을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크림은 지난해 매출 1776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45.3% 성장했지만 89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2020년부터 4년간 누적된 결손금은 414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3216억원 규모의 자본잠식 상태다.

패션업계 불황으로 글로벌 리셀 시장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크림이 해외 기업과 손잡고 다방면에서 ‘엑시트(exit) 전략’을 검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톡엑스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비상장 회사다. 현재 기업가치는 4조원, 연간 거래액은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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