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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친중이잖아”…‘中전쟁계획’ 브리핑 막은 트럼프

정혜승 기자
입력 : 
2025-04-18 14: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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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출처=AP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출처=AP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미국 국방부로부터 중국과의 전쟁 대비 작전계획에 대해 보고받으려고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16일(현지 시각) 트럼프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21일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머스크가 국방부에서 미국의 대중국 전쟁 군사 계획인 이른바 ‘O플랜’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란 소식을 접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거기서 도대체 뭘 하고 있는가”라며 “그가 가지 못하게 하라”고 격노했다. 이후 브리핑 취소를 지시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중국과의 전쟁 계획을 브리핑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과 미 국방부는 “가짜뉴스”라며 이런 계획 자체를 부인했으나, 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막았다는 주장이다.

이 브리핑은 중국의 위협 징후 감지와 미군의 군사적 대응 옵션, 타격 목표와 실행 시기 등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런 정보는 미군 내에서도 최고 기밀로 분류된다. 악시오스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머스크에게 이 브리핑 계획을 언급한 덴 콜드웰 국방부 수석 고문과 다린 셀닉 국방부 부비서실장 등 국방부 고위 관리 2명의 직무를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머스크를 매우 좋아하지만, 그것엔 일부 레드라인(한계선)이 있다”며 “일론은 중국에서 많은 사업을 하고 있고 중국과의 관계가 좋기 때문에 해당 브리핑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친중 인사’인 머스크에게 대중국 작전 계획을 알려주는 건 기밀 누출이나 이해충돌 등의 위험 부담이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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