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관세 위기를 기회로”
프리미엄 브랜딩 전략으로 최대 매출 달성 목표

금호타이어가 초고성능 타이어 신제품을 출시하며 미국 관세 악재를 딛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16일 초고성능 타이어 ‘엑스타(ECSTA)’ 라인업 중 ‘엑스타 스포츠 S’, ‘엑스타 스포츠’, ‘엑스타 스포츠 A/S’를 출시하며 엑스타 라인업을 새롭게 갖췄다고 밝혔다.
엑스타 스포츠 S·스포츠는 기존 초고성능 타이어 ‘엑스타 PS1·PS71의 후속 모델로 고성능·고출력 차량의 운전 성능을 완벽히 구현하는 초고성능 타이어다. 엑스타 스포츠 A/S는 사계절용 초고성능 타이어로 엑스타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 제품들은 금호타이어의 흡음 신기술을 적용해 타이어 공명음과 지면 소음을 최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 내연차와 전기차 모두에 탑재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5일 신형 엑스타 출시를 기념해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엑스타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개최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행사에서 “올해 사상 최고 매출인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프리미엄 OE(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3년간 판매량에서 10%대, 매출액에서 2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5381억원, 영업이익 590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각 지역의 거래처로부터 3~5개월 물량 수주를 확정된 점을 봤을 때 올해 목표 실적을 달성하는 것은 낙관적이지 않나 싶다”며 “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관세 등 상황을 보며 사업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사업 목표에 미국발 관세조치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매출에서 미국 시장은 3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금호타이어는 기존 방향성인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신제품 3종을 출시하며 완성한 엑스타 라인업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정 대표는 “중국·인도 업체 진입이 활발한 상황에서 금호타이어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돼야 한다는 방향성을 잡고 있다”며 “관세 상황을 기회로 활용해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공급을 늘리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세그먼트를 공략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현재 연간 350만 개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조지아주 공장 증설도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유럽 공장에 대해서 정 대표는 “폴란드·세르비아·포르투갈 중 한 곳을 골라 추진할 예정으로, 관세 조건 등을 고려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