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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전에 취업할 수 있을까…20대 후반 취업자 9.8만명↓

정혜승 기자
입력 : 
2025-04-14 14: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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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분기 25∼29세 취업자 수 242만명
인구는 6.9만명 줄었는데 취업자는 9.8만명↓
구직·일 안 하는 ‘쉬었음’ 인구는 4분기 연속↑
(매경DB)
(매경DB)

20대 후반 취업자가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취업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으로 20대 후반 취업 준비생이 오갈 데가 없어졌다는 진단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 수는 2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8000명 줄었다. 10만3000명이 줄어든 2013년 3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이 얼어붙었던 2020년보다 더 줄어든 수준이다.

20대 후반 취업자는 2023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감소폭은 4만4000명, 4분기 6만2000명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0만명에 달한다.

이는 인구 감소도 영향을 줬다. 올해 1분기 20대 후반 인구는 6만9000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8만5000명 줄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1%포인트 줄었다. 다만 인구 감소를 참작하더라도 인구가 줄어든 것 이상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인구가 줄었는데도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20대 후반 실업자는 1만3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0.6%포인트 높아졌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 증가폭도 전 분기보다 커졌다.

취업자도 구직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늘었다. 올해 1분기 20대 후반 비경제활동인구는 1만6000명 증가했다. 20대 후반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것은 2021년 1분기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구직도 일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만8000명 늘어 4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20대 후반 고용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제조업, 건설업 취업자 감소가 꼽힌다. 지난 3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만2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건설업 취업자 역시 18만5000명 감소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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