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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야 잘 팔린다?…50억원 이상 아파트, 올들어 거래 2배 ↑

정혜승 기자
입력 : 
2025-04-11 15: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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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매경 DB)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매경 DB)

서울시에서 50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과 탄핵·조기 대선 국면으로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데도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늘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 10일까지 신고된 서울의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163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3건)보다 123% 늘어난 수치다. 10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도 늘었다. 같은 기간 작년 6건에서 올해 8건으로 증가했다.

서울시가 지난 3월 24일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재지정하면서 서울시 아파트 거래는 얼어붙었다. 그러나 고가 아파트는 정반대 행보를 이어갔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전용면적 208㎡(69평)는 4월 3일 85억원에 매매됐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8억원이 뛰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24일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로 확대한 뒤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속하게 얼어붙었지만, 고가 아파트는 신고가 행진 중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전용면적 208㎡(69평)는 4월 3일 85억원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올해 1월) 이후 3개월 만에 8억원이 뛰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 압구정과 서초구 반포에 집중됐다. 반포동 거래가 56건으로 34%를 차지했고, 압구정 거래는 44건(30%)이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12건), 강남구 대치동(11건)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중 압구정동 거래가 23건으로 32%를 차지했고 반포동은 13건(18%) 있었다.

10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용산구 한남동에 집중됐다. 올해 들어 거래된 최고가 아파트는 한남동 한남더힐로, 지난 3월 전용면적 243.2㎡가 175억원에 거래됐다. 2위는 한남동 나인원한남이다. 지난 3월 244.3㎡가 158억원에 매매됐다. 3위는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159.6㎡로, 지난 2월 135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있었던 직전 거래가(110억원)보다 25억원 오른 신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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