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올해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에 기반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밸류업 정책의 일환이다. 현대모비스는 3개년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시행, 현대모비스의 계속된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 간 균형점을 찾아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수립하며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도 정했다. 일단 배당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자기주식 소각 비중을 탄력적으로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도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밸류업 정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분된다. ① 연평균 8% 매출 성장 ② 영업이익 5~6% ③ 향후 3년간 총주주수익률(TSR) 30% 이상 달성이다.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말 그대로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구조를 꿈꾸는 것이다.
동반 성장 위해 사업 경쟁력 강화
올해 실시하는 주주환원 정책도 눈길을 끈다. 현금 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자기주식도 소각할 방침이다. 자기주식 매입과 소각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동안 총 2회를 실시한다. 상반기에 매입하는 자기주식은 지난해 실시 규모의 2배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분기 배당도 실시한다.
올해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시행하는 첫해인 만큼 주요 사업 부문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다양한 노력으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전장과 섀시안전 등 핵심부품 분야에서는 차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글로벌 고객사의 신규 양산 프로젝트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전동화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신규 거점의 운영 안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주주환원에도 진심
또 반도체와 전장부품 증가로 제어기를 통합한 신규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개선되고,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을 탑재한 고부가가치 부품들이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섀시안전 분야에서는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수주가 증가해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은 사전 관리 강화와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유럽과 세계 3위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의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주를 집중해 수주 지역 다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전동화 신공장의 물량 증가에 대비해 운영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주요 의사 결정을 이끌어갈 이사회 구성도 마쳤다.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이규석 사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과 5명의 사외이사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이사회는 다양성과 전문성, 독립성을 키워드로 다양한 국적과 성별로 구성했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4호 (2025.04.09~2025.04.1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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