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는 소비 침체, 고물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운영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물류 체계의 복잡성이 커지고,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주요 경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체계적인 물류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유통기업이 화제다.

경기 남부에 있는 중견 유통기업 A사는 전국 단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지만, 비효율적인 배송 구조와 중복 물류 운영으로 연간 물류비가 수십억 원 낭비되고 있었다. 이에 A사는 매경기업비용절감센터에 컨설팅을 의뢰해 전사적인 물류 분석과 개선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매경기업비용절감센터는 A사의 물류 데이터를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으로 정밀 분석해 배송 경로 중복, 창고 간 불균형 재고 운영, 차량 공차율 증가 등 주요 9개 항목에서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맞춤형 효율화 방안을 제안하고 실행에 들어갔다.

첫째, 배송 거점 통합과 경로 최적화를 통해 중복 배송을 최소화했다. 기존에는 각 지역 물류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출고가 이뤄졌으나, 이를 통합 관리 체계로 전환해 주요 거점 기준으로 재분배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배송 경로 설계 시스템을 도입했다.

둘째, 공동 물류 시스템 도입으로 효율을 높였다. 협력업체 간 물류를 통합 운영해 소량 배송의 비효율을 줄이고, 공동 차량 운행과 창고 공간 공유로 물류비를 절감했다. 셋째, 실시간 재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창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각 물류센터 간 재고 분포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자동 재배치를 통해 과잉 재고와 긴급 배송을 동시에 줄일 수 있었다.

넷째, 인건비 구조 개선을 위해 점포별 근무자 배치 기준을 재정립하고, 계절별·시간대별 수요 데이터를 반영한 유동 인력 운영 체계를 도입했다.

이러한 전략을 3개월간 단계적으로 실행한 결과, A사는 연간 약 21억원의 물류 비용을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관심 있는 기업은 매경기업비용절감센터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비용 절감 방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