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픽10
중국 정보기술(IT) 관련 기업 중 ‘주가 상승률이 엄청난(terrific) 10개 주도주’를 일컫는 신조어. BYD·알리바바·텐센트·샤오미·메이퇀·SMIC·지리차·바이두·넷이즈·징둥닷컴 등이 포함된다. 미국 대표 기술주 집단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M7)과 비교된다. M7에는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알파벳·테슬라가 속한다.
중국 IT 기업의 주가 강세는 지난 1월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생성형 AI 서비스 ‘딥시크 R1’을 내놓은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 중국 IT 기업들이 점차 기술력까지 갖추면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테크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영기업 좌담회에 주요 테크 기업 수장을 초청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채권처럼 만기에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모두 있는 주식이다. 회사 청산이나 인수·합병(M&A), 배당 시 잔여 재산이나 배당금 분배에 있어 보통주보다 유리한 ‘우선권’도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RCPS는 회사채 이자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약속하는 경우가 많다. 주가가 오르면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거둘 수 있어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RCPS는 회계기준에 따라 성질이 바뀐다. 보통 비상장사가 채택하는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은 RCPS를 자본으로 평가한다. 반면 상장사 또는 상장을 앞둔 기업이 적용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은 RCPS를 부채로 보는 시각이 짙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기업 상장예비심사 신청 전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라고 권고한다. 최근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RCPS로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RCPS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멀티모달 AI
여러 개를 뜻하는 ‘멀티(multi)’와 양식·양상을 뜻하는 ‘모달리티(modality)’의 합성어다. 시각·청각·촉각·미각 등 여러 정보를 통해 결론을 파악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이 붙었다. 기존의 AI가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학습하고 처리했다면, 멀티모달 AI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음성·영상·제스처 등 더욱 다양한 정보를 학습할 수 있다. 특히 인간 수준 인지능력 구현, 자연스러운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 복합 문제 해결력 향상, 새로운 응용 분야 개척 등이 부각되며 미래 AI 기술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시장분석 업체 마켓앤드마켓은 멀티모달 AI 시장 규모가 2023년 10억달러(약 1조4427억원)에서 연평균 35% 증가해 오는 2028년 45억달러(약 6조4921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오픈AI와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에 멀티모달 기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3호 (2025.04.02~2025.04.0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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