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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꿰뚫어 보는' 이 광고 … SNS와 생성형AI 컬래버였네

입력 : 
2025-03-26 16:03:46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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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 알고리즘 덕분에 자신에게 최적화된 광고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마케팅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CMO는 소셜미디어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하며,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AI 솔루션의 도입은 개인화된 마케팅과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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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마케팅 책임자 CMO에
없어선 안될 '두개의 필살기'
소셜미디어 통한 데이터 수집
AI 활용한 고객 맞춤형 광고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A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본 광고를 보고 제품을 구매했다. 피드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광고는 마치 자신의 관심사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듯했다. 실제로 그는 몇 주 전 관련 제품을 검색한 적이 있었고,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이 이를 빠르게 학습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자신만을 위한 최적화된 브랜드 경험을 접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게 되면서, 마케팅의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는 2010년부터 쌓여온 풍부한 소비자 데이터를 무기로 해 '쇼핑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카드까지 등장하면서, 이제 최고마케팅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CMO)는 '소셜미디어'와 '생성형 AI'라는 양손의 무기를 사용해 자사 마케팅 전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사명을 띠게 됐다.

소셜미디어와 생성형 AI는 자신만의 입맛에 맞는 브랜드 경험과 소통을 기대하는 MZ세대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공략하는 데 최적화된 도구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매스미디어 광고나 브랜드 홍보로 이들을 공략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미 당연한 사실이 됐다. 공중파 드라마와 광고가 타깃으로 삼는 연령대가 어느 세대인지를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이제 CMO는 소셜미디어 기반의 개인맞춤형·소통형 마케팅과 생성형 AI 활용 마케팅을 추진해야 한다.

우선 소셜미디어로 '소비자와의 양방향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소셜미디어는 강력한 광고 채널이자 브랜드와 소비자 간 소통을 강화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딜로이트 2024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MZ세대의 절반 이상인 54%가 소셜미디어 광고가 구매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SVOD) 광고에 대해 18%만이 동일한 응답을 내놓은 것과 대조적이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려면 소비자 피드백과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브랜드는 소비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더욱 정교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제작한 공식 광고보다 실제 사용자들의 솔직한 후기나 인플루언서의 추천을 더욱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공유하면 이는 자연스럽게 브랜드 신뢰도 및 충성도로 이어진다. CMO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소비자가 브랜드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생성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참여형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또한 현대 마케팅의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브랜드는 인플루언서가 보유한 충성도 높은 팬덤을 활용해 보다 자연스럽고 신뢰도 높은 방식으로 제품을 알릴 수 있다. 특히 콘텐츠 소비력이 높은 '슈퍼팬'을 공략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외 뷰티 브랜드들이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뷰티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제품을 홍보하고, '완판'을 기록하는 사례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브랜드는 자신의 타깃 고객층과 맞는 인플루언서를 선정 후 협업해 UGC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보다 자연스럽게 전달하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인플루언서의 팬덤을 브랜드의 충성 고객층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가 된다. 브랜드가 광고를 제작하는 시대에서 소비자와 인플루언서가 함께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시대로 이미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AI 마케팅 솔루션'의 도입이다. CMO는 AI 기반 추천 시스템, 자동화 마케팅 솔루션, 챗봇 등 AI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AI는 개인맞춤형 마케팅의 핵심 기술이자 마케팅 비용 절감의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AI 기반 마케팅 솔루션을 활용하면 소비자의 관심사에 맞춘 정밀한 광고 타기팅이 가능해지고, 마케팅 투자 대비 수익률(ROI)도 크게 향상된다.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광고를 볼 때 42%의 소비자가 개인화된 광고라면 시청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41세 미만 응답자의 40%는 시청 중인 광고를 클릭해 즉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는 개인화된 광고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임을 시사한다.

AI 솔루션을 활용하면 단순한 광고 최적화를 넘어 마케팅 콘텐츠 제작에 드는 시간과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다. 생성형 AI 기반 카피라이팅 툴을 활용하면 특정 고객 세그먼트에 맞춘 맞춤형 메시지를 자동으로 생성·배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참여도를 높이고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며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마케팅 성과를 높일 수 있다.

영상·이미지 콘텐츠 제작에도 생성형 AI 도구의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마케팅 팀이 콘텐츠 제작과 반복 작업에 들이는 시간을 절감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보다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마케팅 조직의 유연성과 민첩성을 향상시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AI 기반 광고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CMO는 마케팅 조직이 이러한 첨단 기술과 도구를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소셜미디어와 생성형 AI가 마케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제 CMO는 디지털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마케팅 전략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소셜미디어에서 강력한 브랜드 스토리를 구축해야 한다. 기존의 틀에 박힌 전략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는 다시 한번 과감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CMO는 이 변화의 중심에서 마케팅 전략을 재편하고,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사진설명
[정동섭 한국딜로이트그룹 C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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