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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MBK 세무조사 홈플 투자자는 집단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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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투자자들과 협력업체에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에서 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의 불완전 판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 A씨는 홈플러스라는 대기업의 투자상품에 안심하고 투자했지만, 최근 기업회생으로 인해 소중한 투자금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홈플러스 납품업체들은 대금 지급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번 세무조사가 비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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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태 일파만파
대금 미지급 우려도 커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돌입으로 인한 투자자들과 협력업체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 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개인투자자에게 불완전 판매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국세청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ABSTB에 4억원을 투자한 A씨(67)는 11일 매일경제에 "홈플러스라는 큰 회사의 매출채권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투자했는데 소중한 사업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E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았다. 만기가 3개월로 짧고 금리는 6%대로 높아 만기 때마다 3번가량 재투자하며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냈다. 그는 "이런 상품을 평범한 개인이 다 알기 어렵고, 추천을 받아 설명서 딱 하나 받고 가입한 것"이라며 "MBK라는 거대 자본도 뒤에 있다고 하니 믿고 서명했다"고 말했다.

현재 ABSTB 잔액은 4019억원에 달하는데,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돌입과 동시에 상환이 중단된 상태다. 개인투자자들은 12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연다.

홈플러스 납품업체와 입점사들의 대금 미지급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대금 지급 계획을 수립하기로 하면서 협력사들의 납품 재개가 이뤄지고 있지만 영세 납품사는 정산 지연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 홈플러스 납품대금 정산 주기는 30∼60일로 업계에서 가장 길다.

홈플러스 입점업체가 1월 매출 정산을 아직 못 받은 경우도 있다. 이달 첫 영업일인 지난 4일 정산금이 지급돼야 하지만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 신청으로 지급이 불발됐다. 한 입점사 점주는 "이달 말에 대금의 일부만 지급된다고 통보받았다"며 "피가 마르는 심경"이라고 했다.

이번 세무조사에 대해 MBK 측은 5년마다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라고 설명했으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로 판단된다.

[명지예 기자 / 김시균 기자 / 오수현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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