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누적 100만대 판매
3분기 팰리세이드HEV 투입
미국 내 생산도 늘릴 계획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외장 [사진 = 현대차]](https://pimg.mk.co.kr/news/cms/202503/10/news-p.v1.20250310.b8ddb1dd8f894a1881e9a55396cf0f84_P1.jpg)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14년 만에 하이브리드차량(HEV) 누적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은 팰리세이드 등 신형 HEV 출시와 미국 내 생산을 통해 올해도 미국 HEV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까지 미국 내 HEV 누적 판매 대수가 100만8906대를 기록해 2011년 쏘나타 HEV 모델을 처음 미국 시장에 출시한 지 14년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57만5175대, 기아가 43만373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11년 쏘나타 HEV와 K5 HEV를 출시한 이후 HEV 차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2011년 1만3491대 판매를 시작으로 2017년 5만5684대로 처음 연간 5만대를 넘겼고 투싼과 싼타페, 쏘렌토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의 HEV 모델을 투입한 2021년에 9만614대를 기록한 것을 기점으로 2022년 12만4191대, 2023년 18만3541대, 2024년 22만2486대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 두 달간 3만5317대를 판매하는 등 HEV의 인기는 꺾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HEV 판매가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기아 카니발 HEV 모델이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얻어 월평균 1800대가 팔리는 등 약 6개월간 1만1107대가 팔렸다”며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HEV 모델도 이르면 3분기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라 HEV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및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공언한 상황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HEV의 80% 이상이 한국에서 생산돼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신공장인 미국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HEV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수입하던 HEV를 미국 내 생산으로 일정 부분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도 필요에 따라 HEV 모델 생산을 늘릴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의 생산 노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HEV의 80% 이상이 한국에서 생산돼 수출되고 있다”며 “미국 공장의 HEV 생산이 늘어나면 일감을 빼앗긴다고 생각할 한국 노조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시키느냐가 과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