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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 피해 입은 中企, 최대 10억 지원

이유진 기자
입력 : 
2025-03-05 17: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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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협력업체 A사는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인해 멕시코에서 생산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며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점검하고 자금 지원 및 수출 다변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관세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게는 추가적인 지원과 정보 제공을 강화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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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수출 중기 돕기 총력
피해기업에 긴급경영자금 투입
수출바우처·물류비 지원 늘리고
외교부와 '원팀'으로 애로 해결
오영주 "대기업에도 협조 요청"
사진설명
국내 대기업 협력업체 A사는 2015년 멕시코에 현지법인을 세워 생산기지를 마련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발 '관세폭탄'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그간 멕시코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했는데, 갑자기 25% 관세를 내게 된 것이다. A사는 인상된 비용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미국에 공장을 둔 경쟁사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불가피한 상황이 된다. 매출도 동반 하락이 예상된다.

A사처럼 미국이 촉발한 관세폭탄 여파로 경영이 일시적으로 어려워진 수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일 "미국 관세 조치로 발생하는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점검하고 관세 피해기업의 빠른 경영 정상화와 수출국 다변화 정책 등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날 경기 시흥시에 있는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 율촌을 찾아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데 따른 영향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장관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기업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첫 단추로 중기부는 지난달부터 전국 13개 지방청에 애로신고센터를 개설했다. 관세 시행 문제로 갑작스레 자금난이 발생한 중소기업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한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한 중소기업 중 정책자금 지원 시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5년간 10억원을 제공한다.

또 중기부는 수출 다변화 지원과 관련한 신청·평가 절차를 간소화했다. 정책자금을 수시로 신청·접수할 수 있게 하고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중소기업이 신속히 지원을 받도록 시일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관세 피해를 입었거나 타격이 우려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바우처도 추가 공급한다. 중기부는 기존 3000만원이던 물류비 지원 한도도 4000만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급변하는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실시간으로 확인·대응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중기부와 외교부는 지난해 4월부터 17개국 25개 지역에 '재외공관 중소·벤처기업 지원 원팀 협의체'를 구축해 기업 애로사항 631건을 해결한 바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재외공관 협의체를 활용하면 각국 정책 정보를 빠르게 파악해 중소기업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해외 진출 통합지원 거점'을 만든다. 중기부는 정책자금을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해외 법인에 총 6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해외 진출 중소기업 보증 지원도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3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수출 관련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수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수출바우처 제도도 신설한다. 중기부는 테크 서비스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140억원 규모 테크 서비스 전용 수출바우처를 만들었다. 중장기적으로 K뷰티를 비롯한 중소기업 신(新)한류 품목도 육성하기로 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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