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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지유진 기자
입력 : 
2025-03-04 16:57:51
수정 : 
2025-03-04 18: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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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생산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감소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월 산업활동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월 산업활동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건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1.2(2020년=100)로 전달보다 2.7%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2월(-2.9%) 이후 4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을 포함하는 광공업 생산이 전월대비 2.3%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0.1% 늘었으나 지난해 10월(+4.7%), 11월(+3.5%), 12월(+3.5%) 3개월 연속 호조를 보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자동차 생산은 0.4%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4.0%)와 운수·창고(-3.8%) 부문에서의 감소로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산업생산지수의 경우 전월(지난해 12월)에 많이 증가했던 기저효과 측면이 있다”라며 “지난달에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전월 대비 증가했었는데, 이번 달에는 반도체나 자동차가 생산에 기여한 폭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 지정에도 소비는 크게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에선 1.1% 판매가 늘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2.6%)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5%)에서는 모두 판매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2.6%),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7.5%)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달보다 14.2% 감소했다. 지난 2020년 10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건설기성은 건축(-4.1%)과 토목(-5.2%) 모두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 4.3%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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