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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4건 中 1건은 15억 넘어 [데이터로 보는 세상]

최창원 기자
입력 : 
2025-02-27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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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내 15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 중 23.8%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였다. 반면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4%에 그쳤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극명하다. 2022년 하반기만 해도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전체 거래의 46.3%,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13.7%였다.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절반으로 쪼그라들고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2022년과 2023년은 주택 경기 침체 시기로 수도권 집값이 약세 흐름을 보이며 중저가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졌다면 지난해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및 경기 성남, 과천 등 15억원이 넘는 ‘똘똘한 한 채’로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수도권 내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일부 회복되면서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몰렸다”며 “다주택자의 중과세 부담이 이어지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해 고가 아파트 실거래 비중이 예년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양상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잠실·삼성·대치·청담) 내 대형 단지들의 거래 제한이 풀리면서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매매 비중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8호 (2025.02.26~2025.03.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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