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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년내 한국 핵무장’ 응답 1년 새 1년 새 25→40%

정수민 기자
입력 : 
2025-02-13 15: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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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싱크탱크 조사
‘10년 내 북한 핵무기 사용 전망’ 24%
전 세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이 핵무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답변이 1년 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연합뉴스)
전 세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이 핵무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답변이 1년 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연합뉴스)

전 세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이 핵무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답변이 1년 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슬랜틱카운슬은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세계 60개국 글로벌 전략가와 전문가 3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예측 2025’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향후 10년 안에 핵무장할 가능성이 큰 나라’를 꼽아 달라는 문항(객관식·복수 응답 가능)에서 한국을 선택한 응답 비율은 40.2%로 나타났다.

10년 내 핵무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로는 이란(72.8%)이 꼽혔으며, 사우디아라비아(41.6%)가 2위, 한국이 3번째에 자리했다. 일본(28.6%), 우크라이나(14.9%), 대만(7.9%)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3위에 자리했으나 1년 전 조사 대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년 전 조사에서 한국의 10년 내 핵무장을 예상한 전문가는 25.4%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4.8%p 상승한 40.2%를 기록했다. 이란(지난해 73.5%)은 소폭 줄었고, 사우디는 2%p 상승, 일본은 9.3%p 올라갔다.

이는 러시아와 북한간 사실상의 군사동맹 체결과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 이행 감시 체제 약화로 북한발 위협이 더 커진 상황, 그리고 한국의 일부 여론조사에서 독자 핵무장 지지여론이 과반으로 나타난 상황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년 안에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위자를 묻는 질문에는 러시아(25.9%)가 1위로 꼽혔고, 북한(24.2%)이 그다음이었다. 1년 전 조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쓸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15.2%였는데, 9%p 증가한 것이다. 이외에 이스라엘(12.3%), 중국(6.3%), 미국(5.1%), 파키스탄(3.1%), 인도(1.7%)가 그 뒤를 이었다.

향후 10년 안에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1.6%로 1년 전(63.4%)보다 하락했고, 테러 단체가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1년 전(19.6%)보다 8%p 줄어든 18.8%였다.

또 2035년 러시아, 이란, 중국, 북한이 정식 동맹국이 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45.9%로 집계돼 ‘모르겠다’(23.4%)는 응답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30.7%)보다 각각 앞섰다.

미국이 유럽, 아시아, 중동에서 각국과의 안보 동맹 및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문항에는 긍정 응답이 60.9%로, 1년 전 조사 때인 78.7%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진행된 만큼 선거 승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기조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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