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3.3㎡당 평균 2000만원대로 민간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 곳은 서울 19개 자치구 중 단 2곳에 그쳤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서울 자치구에서 평균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대인 곳은 금천구(2797만원)와 구로구(2881만원) 2곳뿐이다. 2023년에는 구로구, 은평구, 도봉구 총 3곳이었다. 2022년에는 강서구, 중랑구, 영등포구 등 5곳이었고, 2021년에는 관악구, 양천구, 성북구 등 8곳이었다.
반면 평당 4000만원 이상으로 분양가가 책정된 곳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강서, 마포, 강동, 영등포 등 모두 10곳으로 드러났다. 4000만원대 이상인 곳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에는 서초구뿐이고, 2022년에는 마포구, 성동구, 송파구가 평당 4000만원 이상 분양가를 기록했다.
평당 5000만원 이상을 기록한 곳도 7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광진구가 1억84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월 1억3770만원에 공급된 ‘포제스한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당시 역대 최고 분양가로 공급됐음에도 평균 경쟁률이 6 대 1을 나타냈다. 이 중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84㎡ 타입의 평균 경쟁률이 25.35 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서울 전체 평균 분양가는 4820만원으로 전년(3508만원)보다 37.4% 올랐다. 집값이 고점이던 2021년(2799만원)과 비교하면 72.2% 상승했다. 서울의 분양가는 지난해 매매가(4300만원)를 520만원 웃돌며 2018년 이후 6년 만에 시세를 추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