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도 판매 중단 조치

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국내 주요 백화점과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 간 리베이트 거래 관행에 이의를 제기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VMH는 최근 국내 주요 백화점 바이어와의 면담에서 중국인 보따리상에 대한 리베이트 지급 관행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주요 백화점은 점포 단위에서 명품 판매를 늘리고자 중국인 보따리상 같이 거래 물량이 많은 고객에게 구매액의 일정 비율을 되돌려주는 리베이트 제도를 운영한다. 이 제도는 원래 외국인 VIP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지만 중국인 보따리상이 이를 악용한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중국인 보따리상은 한국에서 면세품이나 백화점 명품을 할인된 가격에 대량 구매한 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유통해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면세점도 수익성 강화를 위해 이들에 대한 면세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LVMH 외에 추가로 리베이트 문제를 제기한 명품 업체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VMH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판매 관행이 자사 브랜드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도 2023년 “일부 거래처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매출을 늘리려고 리셀러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팔았는데 브랜드 이미지에 이만큼 나쁜 것이 없다”며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