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영화감독 왕쯔치가 그룹 클론의 구준엽을 비난했다가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대만 ET투데이에 따르면 왕쯔치는 이날 본인의 웨이보에 “과거 구준엽 부인인 고(故) 쉬시위안(48·서희원)의 팬이었다”는 글을 썼다.
그는 “쉬시위안의 사망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느꼈다. 쉬시위안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전 남편 왕샤오페이(43·왕소비)에게 돈을 빌려준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다 구준엽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놨다.
왕쯔치는 “구준엽을 “늙은 한국인”이라고 칭하며 “위선적인 홍보용 성명을 납득할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이 없이 곳곳에서 계산적인 모습만 보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희원을 존중하고 편이 쉬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왕쯔치는 이전에도 구준엽이 서희원을 떠나 보낸 뒤 남긴 SNS 입장문에 “당신은 위선자”(You are phony person)란 댓글을 남겼다가 논란이 된 바 있다.
왕쯔치의 SNS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구준엽을 비난하며 주목받으려는 거냐”, “이용하려는 사람은 당신”, “한국인이 싫은 것에 다른 핑계를 대지 마라”, “당신은 왕샤오페이같은 부류의 사람” 등 댓글로 그를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왕쯔치의 과거 이혼 경험을 언급하며 그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자 왕쯔치는 “과거 결혼 생활을 들먹이며 나를 공격하지 마라. 나는 이혼할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왔다”고 응수했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가 남긴 유산에 이목이 쏠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서희원은 국립 미술관 부지와 펜트하우스(160억 원) 등 약 250억 원의 부동산 재산과 전 남편 왕소비와 이혼 후 분할 받은 재산 등 총 1200억 원의 재산을 남겼다.
구준엽은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유산과 관련해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