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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시간 바꿀듯하더니 ‘주 4일제·기본사회’...李 또 말만?

정혜승 기자
입력 : 
2025-02-11 11: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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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주 4.5일제를 거쳐 주 4일 근무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또 “‘회복과 성장’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하고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먹사니즘’에 이어 모두 함께 잘 먹고 잘 사는 ‘잘사니즘’을 새 비전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경제를 살리는데 이념이 무슨 소용이며, 민생을 살리는데 색깔이 무슨 의미인가”라며 “진보정책이든 보수정책이든 유용한 처방이라면 총동원해야 한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 유용하다면 어떤 정책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 대표는 ‘노동시간 단축’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AI(인공지능)와 첨단기술에 의한 생산성 향상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져야 한다. 노동시간 연장과 노동착취는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생존조차 어렵다”며 “창의와 자율의 첨단기술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4.5일제’를 거쳐 ‘주4일 근무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관심을 모은 반도체산업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에 대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반도체특별법 제정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밝혔으나, 18일 만에 원래 기조대로 돌아온 것이다.

최근 정국과 관련해서는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까지 헌법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과 폭력이 난무한다. 헌법원리를 부정하는 ‘반헌법, 헌정파괴 세력’이 현실의 전면에 등장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헌정수호연대’를 구성하고 ‘헌정파괴세력’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한다. 민주당이 주권자의 충직한 도구로 거듭나 꺼지지 않는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며 “‘민주적 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겠다. 그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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