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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실패에 관련株 무더기 ‘급락’...고점 대비 절반으로 꺾여

정수민 기자
입력 : 
2025-02-07 17: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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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시추 결과 경제성 확보 못해” 발표
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 등 10%대↓
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제성 논란에 관련 테마주들이 7일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출처=연합뉴스)
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제성 논란에 관련 테마주들이 7일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출처=연합뉴스)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1차 탐사 시추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자 7일 증시에서 관련 종목들이 동반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전일 대비 12.55% 내린 3만1000원에 거래됐다. 화성밸브(―15.22%), 넥스틸(―9.54%) 역시 10% 안팎의 내림세를 보였다.

실제 석유 시추와 관련 없지만 ‘대왕고래 테마주’로 묶였던 아스팔트 제조업체 한국석유(-13.74%)를 비롯해 흥구석유(-11.42%) 등도 덩달아 급락하는 모습이다.

전날 정부가 “대왕고래 1차 탐사 시추 결과 가스 징후가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히면서 사업 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6월 정부는 동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하며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치가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정도라는 설명도 있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 등이 관련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최고 6만450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주가가 내림세를 거듭하다가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1차 탐사 시추는 실패했지만, 나머지 유망 구조 시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대왕고래 첫 탐사 시추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는 오는 5~6월쯤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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