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영업이익 1599억
E&S·정제마진 호조에 반등
연간 영업이익은 83% 급감
E&S·정제마진 호조에 반등
연간 영업이익은 83% 급감

회사는 올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신중한 투자정책을 유지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이어가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정립에 매진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9조4057억원, 영업이익 15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엔 영업적자 4233억원을 기록했지만, 곧바로 흑자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합병한 에너지 계열사 SK이노베이션 E&S는 합병 후(작년 11~12월) 매출 2조3537억원, 영업이익 1234억원을 달성했다.
석유사업도 모처럼 웃었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난방유와 같은 석유제품 수요 확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정제마진 개선 덕이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던 석유사업은 4분기 매출 11조6868억원, 영업이익 3424억원으로 분기 흑자 전환했다.
석유개발사업 역시 판매 물량 증가와 환율·가스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확대돼 영업이익 1458억원을 올렸다. 계열사 내 알짜 사업인 윤활유사업은 매출 9707억원, 영업이익 13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독립시킨 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던 SK온의 배터리사업은 재고평가손실 확대와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매출 1조5987억원, 영업손실 3594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과 소재사업은 각각 842억원, 742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4조7170억원, 영업이익 315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 넘게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역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글로벌 거시경제 변동성 증가와 같은 대외변수가 산재해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SK온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규 공장 가동 시점을 지연하기로 결정했다. 안건 SK온 기획실장은 "미국 포드와의 합작법인(JV) 테네시 공장을 올해 중 순차 상업가동(SOP)할 예정이었지만, 내년 가동이 예상된다"며 "고객 수요와 전기차 시장 동향을 고려해 생산설비를 최적화하고 비용 감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