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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다음 회동은 젠슨 황?”...‘사법 족쇄’ 풀린 李, 삼성 돌파구 찾기 총력

방영덕 기자
입력 : 
2025-02-05 17: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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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직후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AI 관련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에서는 AI 반도체 협력 방안이 논의되었으며,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의 르네 하스 CEO도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이 회장의 해외 출장과 글로벌 경영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검찰의 대법원 상고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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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 첫 번째)과 지난 2023년 5월 10일 미국 실리콘밸리 일식집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 SNS]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 첫 번째)과 지난 2023년 5월 10일 미국 실리콘밸리 일식집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 SNS]

“그 다음 빅샷은 누굴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에 연일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지 하루 만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과 ‘AI 회동’을 하면서 이 회장의 경영 보폭이 국내외에서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삼성 서초사옥에서 올트먼 CEO, 손정의 회장과 회동을 갖고 AI 반도체 등 잠재적인 협력 방안을 포괄적으로 모색했다.

이번 회동에는 삼성전자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 자산(IP) 기업 Arm의 르네 하스 CEO도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발 딥시크 충격이 글로벌 테크업계를 강타한 가운데 관련업계에서는 ‘한미일 AI 동맹’ 이 성사될 경우 AI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최근 실적 부진에 기술 경쟁력도 떨어진 삼성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사법 리스크를 사실상 해소한 만큼 앞으로 해외 출장과 이를 통한 글로벌 빅샷과의 회동 역시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우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지내며 경영 구상에 몰두했다. 반면 이 회장은 그간 재판 준비 등으로 인해 장기간 해외 출장에 있어 제약을 받아 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는 등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공급망을 점검하고, 네트워크를 재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에 글로벌 인맥이 두터운 이 회장이 직접 해외 출장을 가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 지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직접 회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2023년 이 회장은 미국 출장길 한 일식집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났고,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다만, 검찰의 대법원 상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대외 행보에 적극 나서는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울 것이란 의견도 있다.

실제로 전날 삼성전자 측에서는 올트먼 CEO, 손정의 회장과 이 회장과의 ‘3자 회동’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실적은 물론 주가도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보여주기식 행보는 득될 게 전혀 없다”며 “하지만 사법 리스크를 사실상 해소한 만큼 조용하면서도 확실한 경영 행보를 보여줄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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