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매코미가 알려주는 ‘This Week 경제용어’

조동현 기자
입력 : 
2025-01-31 13:55:17

글자크기 설정

듀프

복제품을 뜻하는 영단어 ‘듀플리케이션(Duplication)’의 줄임말. 값비싼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과 거의 유사한 품질·디자인을 지닌 저렴한 대체품을 일컫는다. 패션·화장품·전자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된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매체가 영미권 Z세대 소비 행태를 분석하면서 등장한 용어다. 지난해 10월 시장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미국 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Z세대의 약 49%가 복제품을 의도적으로 구매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복제품은 소비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으나, 품질과 내구성에서 프리미엄 제품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듀프를 구매할 때 소비자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이유다. 또한 듀프는 법적인 문제를 일으킬 만한 요소도 있다. 듀프가 상표권이나 저작권을 침해할 경우, 기업이 복제품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소비자는 정품과 듀프의 차이를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로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

배트맨(BATMMAAN)

2025년 미국 증시를 주도할 8대 기업을 일컫는 신조어.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 ·아마존·알파벳·테슬라 등 미국 7대 기술주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M7)’에 브로드컴이 추가돼 ‘M8’이라고도 불린다. 모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클라우드, 전기차 등 첨단 기술 산업을 주도한다. 이들 8곳의 지난해 연간 주가 상승률은 평균 74%에 달한다. 엔비디아 174%, 브로드컴 146%, 테슬라 75%, 메타 66%, 알파벳 35%, 애플 29%, 마이크로소프트 15%씩 올랐다.

미국의 대표 기술주를 가리키는 용어는 2013년 등장한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애플이 추가되면서 ‘FAANG’이 됐다. 2022년 말 메타와 넷플릭스 실적이 부진하자 ‘MANTA(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테슬라·알파벳)’라는 용어가 등장했고, 이후 AI가 대세가 되면서 등장한 용어가 M7이다.

안티 샌드배깅

인수·합병(M&A) 거래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인수자가 의도적으로 인수 대상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감추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조항이다.

인수자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실사 기간에 매도자의 진술·보장이 사실이 아님을 사전에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면, 거래 후 이를 문제 삼아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조치한다. 이 조항을 통해 인수자와 매도자는 거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이나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 즉, 인수자와 매도자 간 투명한 정보 교환을 촉진하며 거래의 신뢰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반대 개념은 ‘샌드배깅’이다. 안티 샌드배깅과 반대로 인수자가 거래 후 각종 위험 요소를 이유로 거래 가격을 낮추려는 행위를 지칭한다. 예를 들어 인수자가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부정적인 정보를 숨기고 거래한 뒤, 실제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근거로 가격 조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안티 샌드배깅은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5호 (2025.02.05~2025.02.11일자) 기사입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