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국제중재까지 추진
체코수출 앞두고 '집안싸움'
체코수출 앞두고 '집안싸움'
24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해 11월 UAE 바라카 원전 공사와 관련해 추가 역무 등에 따른 비용 등 95개 사항에 대한 클레임을 한전에 제기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추가 비용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협상 불발 시 국제중재절차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수원은 국제중재절차 돌입에 대비해 외부 법률대리인을 선임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 관련 계약에 따라 국제중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전은 최근 UAE 원전 건설처 명의로 한수원 클레임 관련 법률자문 용역을 공고했다. 지난달 1298만달러(약 186억원)를 들여 법률 대리인을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한수원이 청구한 추가 비용 규모가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전과 한수원 간 '집안 싸움'에 체코 수출을 앞두고 K원전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유경 기자 / 유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