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행사인 캔들라이트 만찬, 스타라이트 무도회에 참석했다. 취임식 행사는 초청받은 주요 인사만 들어갈 수 있다.
김 부회장이 참석한 캔들라이트 만찬은 취임식 전날인 지난 1월 19일(현지시각)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렸다. 김 부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각료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이다.
김 부회장은 취임식 당일 저녁 워싱턴DC의 중앙역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도 참석했다. 취임식 무도회 3개 중 하나인 스타라이트는 VIP만 모이는 소수 정예 행사로 알려져 있다. 이 행사는 트럼프 측이 정한 기준에 따라 정·재계 주요 인사, 부부 동반 또는 가족 단위로 참석할 수 있다.
김 부회장은 부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영향으로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있다. 김 회장은 2017년 10월 열렸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으나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국내 10대 그룹 총수 중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은 유일한 이였다.
김 부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 안보 책임자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은 이들에게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역량을 설명했다. 또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 후보자를 만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화그룹은 미국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또 국내에서 최초로 미국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2건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