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요기요 등 플랫폼 기업
로봇 스타트업과 협업·실증
로봇 스타트업과 협업·실증

국내 최초로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 인증을 획득한 뉴비는 배달 과정에서 행인들을 알아서 피하고, 맞은편에서 오토바이가 오면 잠시 멈췄다가 다시 출발했다.
횡단보도도 문제없었다. 녹색불이 켜질 때까지 의젓하게 대기했다. 녹색불이 켜져 있더라도 일단 멈춰 다음 신호를 기다린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있다. 아직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공동주택에서 배달을 시켰을 경우 1층 현관에서 음식을 수령해야 한다.
배달수수료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음식 배달 플랫폼 업계에서 자율주행로봇(AMR)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배달 플랫폼과 로봇 스타트업의 협업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업계 1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은 아예 자체적으로 배달 로봇을 개발했다.
2021년 로보틱스 랩을 설립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를 비롯한 6개 건물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로봇 '딜리X2'를 활용해 식음료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 저렴하고 성능이 좋은 '딜리X3'를 개발 중이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로봇 기업 뉴빌리티의 자율주행로봇 '뉴비'를 활용해 지난해 9월부터 인천 송도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고가의 라이다 센서 대신 카메라만으로도 복잡한 도심 속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 비용을 절감했다.
로봇 기업 로보티즈는 서울 강서구 마곡나루에서 자사 로봇을 활용한 무료 배달 서비스 앱 '로보이츠'를 운영한다.
[이윤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