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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25년간 환경사업 … 민간 넘어 공공사업도 함께하고파"

한재범 기자
입력 : 
2025-01-22 16: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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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올리아는 수처리, 폐기물 관리, 에너지 분야에서 친환경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한국 진출 25주년을 맞이하여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의 공공사업 계약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마케 베올리아 아시아·태평양 총괄 회장은 한국 고객들에게 환경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관계를 맺고 싶다고 밝혔다.

베올리아는 AI 기반 에너지 효율 모니터링 시스템인 '허브그레이드 솔루션'을 통해 기업의 에너지 절감을 도와주는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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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마케 베올리아 아태 총괄 회장
170년된 佛 친환경 솔루션 기업
산업용 수처리사업으로 韓 진출
LG화학·SK하이닉스 등과 인연
폐기물·에너지로 사업영역 넓혀
다양한 韓공공사업 협업 가능해
탄소 저감 로드맵도 적극 도울것
 베올리아
베올리아
"수처리, 폐기물 관리, 에너지 3가지 상보적인 영역에 걸쳐 친환경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베올리아가 유일하다. 한국 진출 이후 25년간 민간기업과의 장기 계약에 집중해왔지만, 향후엔 지방자치단체와의 공공사업 계약에서도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한국의 탈탄소 로드맵에 도움을 주고 싶다."

최근 서울 중구 베올리아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크리스토프 마케 베올리아 아시아·태평양 총괄 회장(사진)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매출 63조원 규모의 프랑스 수처리 기업 베올리아는 한국 진출 25주년을 맞았다. 마케 회장은 "한국에서의 25년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베올리아에 행복했던 시간"이라며 "여전히 한국의 잠재적인 고객에게 제공할 환경 솔루션이 많다. 더 많은 한국 고객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 25주년 기념일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베올리아는 친환경 솔루션 기업 중 세계적인 선두 주자다. 170년 전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수도 사업의 필요성이 커지자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 지시로 설립됐다.

이 기업은 오랜 상하수 처리 노하우를 통해 전 세계 수처리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세기 이후엔 산업용 용·폐수 관리 사업에 진출했다.

우리나라와 연을 맺은 사업 역시 산업용 용·폐수 사업 쪽이다. 현재 베올리아는 금호석유화학,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에 산업용 수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용수 생산 및 수처리 시설의 운영과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국내 초순수 공급도 베올리아의 주안점 중 하나다. SK하이닉스와의 초순수 계약이 대표적이다.

마케 회장은 "베올리아는 2001년 이미 SK하이닉스와 17년 계약을 체결해 초순수 공정을 제공하고 운영해왔다"며 "2018년에는 해당 계약을 2032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SK하이닉스와의 협력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처리 기업으로 출발한 베올리아는 10년 전부터 폐기물 재활용과 에너지 관리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수처리, 폐기물 관리, 에너지라는 3가지 상보적인 영역에 진출해 오염물질 처리, 자원 재활용, 탄소 저감 등으로 이어지는 토털 환경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수처리 기업으로 시작한 만큼 베올리아는 폐수 침전물을 주목하고 있다.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 폐수 침전물을 바이오가스로 활용해 친환경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고형폐기물연료(SRF)도 주력 사업이 됐다. SRF는 폐비닐, 폐플라스틱 등 가연성 폐기물의 잔재물로 만든 고형 원료로, 이를 연소해 전기나 열 등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미 깨끗한나라 등이 베올리아의 솔루션으로 각각 연간 8만t의 탄소 저감 효과를 보고 있다.

베올리아가 국내에서 확장해나가고 싶은 또 하나의 사업은 '허브그레이드 솔루션'이다. 이는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효율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기업체들이 전력을 최대한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미 국내 기업 중 동국제약은 이를 통해 연간 11%의 에너지를 절감했다. 한양대 구리병원도 총 에너지 비용을 연간 20% 줄였다.

마케 회장은 "허브그레이드는 기업체들의 에너지 사용 효율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고객사의 전력 사용을 절약함으로써 국가 전체의 탄소발자국도 줄이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베올리아의 국내 사업은 민간 부문에 집중돼 있다. 반면 공공 부문 사업 진출에 있어서는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공공 하수처리 사업이나 폐기물 처리 사업은 정부기관에서 발주하는 만큼 외국 기업보다는 국내 기업들에 기회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마케 회장은 "베올리아는 인천시에 공공 하수 처리 서비스 및 폐기물 에너지화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며 "향후에는 공공부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한국의 탄소 저감 로드맵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재범 기자 / 사진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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